[시사투데이 칼럼] 입시컨설팅이 필요한 이유

허은숙

| 2015-10-01 16:37:04

[칼럼 : 수입시학원 이희명] 1. “공부 잘하는 법”에 대한 책은 참고서일 뿐, 우리 아이에게 맞지 않는다. 시중에는 “공부 잘하는 법” “성적 올리는 법” 등에 관한 책이 너무 많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책들은 어디까지나 참고서이고, 주로 상위권 학생들 중심으로 쓰여 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에게 딱 들어맞지 않는다. 책에 있는 내용을 아이에게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가가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 사이에 충돌이 생기게 된다. 학습법이나 학업분량에 대해 아이의 성적이나 성향에 맞게 계획하고 확인해 주는 선생님이 필요하다.

2. 같은 성적 대라고 해도 대학의 전형은 성적패턴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자연계 기준 국영수과 내신이 2.5~3등급인 학생 A와 B가 있다고 하자. A학생은 자연계지만 수학, 과학보다는 언어나 외국어 성적이 좋고, B학생은 수학, 과학 성적이 더 좋다.

이럴 때 A학생은 최저학력이 있는 교과 전형이 적합하고, B학생은 수학, 과학이 많이 반영되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더 적합하다. 즉, 아이의 성적 패턴에 맞는 전형을 찾고 그에 대비한 과목별 학습량을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같은 성적이라도 그 이유는 다양하다. 노력파인데 성적이 낮은 학생과 성실하지 않아서 성적이 낮은 경우 등이 있다. 두 경우에 대해 학습 방법이나 과목별 조절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노력파인데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열심히 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자신감이 결여된 학생들이 많다.

그래서 본인이 풀 수 있는 문제의 유형들만 반복해서 공부한다. 또한 이 학생들은 예전에 배웠던 것에 대한 복습보다는 새로 배우는 것에 대해 집중하는 편이어서 성적이 쉽게 오르지 않는다.

성실하지 않아서 성적이 낮은 경우에는 다른 과목에 비해 외국어영역의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성실함을 기르는데 있어서 제일 좋은 과목은 외국어 영역인데, 일정 분량을 정해서 꾸준히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3. 아이에게는 학업에 대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요즘 아이들은 종합 학원 보다는 영역별 사교육을 많이 한다. 각 사교육은 아이 입시에 대해 전체적인 계획보다는 맡은 과목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그 과목의 성적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힘들어 하고 집중력은 떨어지게 된다.

이 때 아이들은 각 사교육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고, 과목별 학습 분량을 성적의 패턴에 따라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할 것은 많은데 정작 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면서 아이들은 힘들어 한다. 그것이 또 짜증이 되어 부모님과의 갈등도 심하게 겪게 된다.

특히 컨설팅이 필요한 시기가 있다. 첫째는 시험이 끝나고 나서이고, 두 번째는 방학 시작 전이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는 시험에 대한 평가와 다음 시험을 대비한 계획을 짜야 한다. 시험에 대한 평가는 단순히 점수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 공부한 부분이 다 맞았는지 혹은 공부한 방법이 본인에게 어울렸는지도 함께 판단해서 다음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방학 시작 전의 컨설팅은 이번 방학에는 어떤 영역을 중점적으로 할 것인지, 어떤 과목을 소흘히 해서는 안 되는지를 계획을 세우고 학기 중에는 내신 관리에 일관성이 있도록 세워야 한다. 또한 공부의 방법을 어떻게 변경해볼 것인지에 대한 시도도 해봐야 한다.

이러한 계획들이 막연히 세우는 것이 아니라 수시나 정시의 관점과 아이의 성적, 성향에 맞게 세우도록 해야 하는데, 아이들이나 부모님이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4. 손해 보지 않기 위해서 컨설팅은 필요하다.
입시 전형의 이름이 같다고 할지라도 합격 요인은 다르다. 예를 들어, 과학 특기자 전형이라고 할지라도 연세대는 내신의 영향력이 크고, 고려대는 비교과 영향력이 크다. 같은 학생부 종합 전형이라도 중앙대의 전형과 서강대의 전형의 합격 요소도 다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입시요강에는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다. 또한 지원자들의 성적대가 갖는 심리에 따라서도 합격은 좌우된다. 실제로 1.28등급인 학생이 가톨릭대 간호학과에 학생부 전형으로 합격했는데, 더 낮은 내신인 1.45등급이 연세대 간호 합격한 사례도 있다. 1.28등급 정도면 서울대도 합격 가능 성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학생은 내신은 좋지만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아서 상위권 대학의 지원자체를 포기한 것 같다. 늦어도 3학년 초에 아이의 성적에 맞는 대학과 전형을 알려주고, 이에 맞는 과목별 학습량 조절 및 학생부 기재 사항 등에 대한 컨설팅이 필요하다. 또한 아이가 그 전형에 맞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과 혹 나타나는 변수에 대한 대처도 필요하다.

5. 학부모님이 할 일.대신 공부해 줄 수 없기 때문에 학부모님들은 컨설팅을 꾸준히 해줄 수 있는 선생님을 찾아야 한다. 컨설팅 선생님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수시를 포함해서 입시에 대해 경험이 많고, 대학별 전형의 정확한 정보로 아이를 고 3입시까지 마무리 해줄 수 있는 선생님이어야 한다.

둘째, 아이가 주어진 계획대로 꾸준히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과 변수가 나타났을 때, 대처하기 위해 한두 번 만나는 컨설팅 업체보다는 아이들과 자주 만나는 선생님이 좋다.

셋째, 고등학교 학생들의 심리적 변화에 대한 경험이 많아야 한다. 많은 아이들이 고 2정도가 되면 더 이상 자아가 굉장히 강해져 부모님 말씀을 잘 듣지를 않는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이럴 때 직접적으로 아이와 대화하기 보다는 중간에 선생님이 대화 창구가 되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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