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대상포진’ 환자 50대 이상 여성 빈발

정미라

| 2015-09-30 09:58:14

예방 위해 과로와 스트레스 조절 중요 2010년, 2014년 ‘대상포진’ 월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면역질환인 ‘대상포진’ 환자가 50대 이상 여성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상포진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09년 45만명에서 2014년 64만명으로 연평균 7.3%증가했고 여성은 7.9%, 남성은 6.4%증가로 여성 환자의 증가율이 높았다.

2014년 대상포진 질환으로 진료 받은 남성은 25만명(39%), 여성은 39만명(61%)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1.6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25.6%)가 가장 많았고 60대(18.5%), 40대(16.0%)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은 50대(27.5%)가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8.6%), 40대(15.7%)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50대(22.7%)가 가장 많았고 60대(18.3%), 40대(16.4%)순으로 여성과 마찬가지로 40~60대 중장년층에서 많은 진료를 받았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를 일으켰던 수두 바이러스가 없어지지 않고 특정 신경 속에 오랫동안 숨어 있다가 우리 몸의 저항력이 약해질 때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몸의 한쪽으로 띠 모양의 발진과 수포가 나타나기 때문에 띠 모양의 포진 즉 대상포진이라고 한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어느 신경에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가슴부위와 얼굴부위에 호발하고 대체로 하나의 피부분절에 국한된다. 증상은 피부 발진, 수포 등이 나타나기 며칠 전부터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 쉽다.

대상포진에 의한 피부 병변은 약물치료를 하면 대부분 2~3 주 안에 치유 된다. 그러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면 치료가 잘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따라서 급성통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만성통증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치료와 신경차단 요법을 함께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강연승 교수는 “대상포진은 극심한 스트레스, 체력저하, 과로, 만성피로 등의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 생활습관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우에 따라 대상포진 예방 백신이 도움 될 수도 있다. 재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악성종양이 있거나 면역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환자에서는 아주 가끔 재발하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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