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규현, 역대급 웃음의 숨은 1등공신
조수현
| 2015-09-10 08:56:06
시사투데이 조수현기자] ‘라디오스타’ 막내MC 규현이 혹독한 수난을 겪으며 재간둥이 막내의 할 일을 제대로 해내 역대급 웃음의 숨은 1등공신으로 등극했다. 규현은 같은 소속사 대선배인 스테파니와의 만남으로 ‘깨갱’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도우미로 백방 활약하며 ‘막내 MC’의 매력까지 발산했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6.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기록, 예측 불가능한 웃음 폭격으로 수요일 밤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9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444회는 ‘오~ 나의 체대 여신님!’ 특집으로 오정연-스테파니-고우리(레인보우)-오나미가 출연했다.
규현의 수난의 시작은 스테파니의 말로부터 시작됐다. 스테파니는 규현을 어린아이 마냥 귀엽게 쳐다보며 “’라디오스타’ 요즘 굉장하다. 규현 씨의 성장 모습을 제가 봤기 때문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쭈구리였다”고 폭로해 수난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오나미는 규현을 본 소감을 밝히며 “규현 씨 옛날에 같이 촬영을 한 적이 있는데 가시다가 차에서 몸이 다 나올 정도로 저희 엄마에게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세우고 나와야지. 딱 세우고 인사를 해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규현은 너덜너덜해졌고, 호통을 친 윤종신은 “오늘 규현 수난사다”라고 해 큰 웃음을 줬다.
이날 규현의 역할은 최적화된 보조였다. 규현은 어릴 적 태권도를 배웠다는 오정연이 발차기로 송판을 깨려고 하자 보조로 나서며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규현이 스튜디오 앞 쪽으로 나오자 김구라는 “너 이거 군대가면 다 해야 돼”라며 규현의 기를 팍팍 죽였고, 규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송판을 들며 제 몫을 꿋꿋이 해냈다.
그러나 규현은 오정연이 1장에 이어 2장을 깨려는 순간 뒤로 내뺐고, 송판을 들고 있던 김구라는 그 모습을 보고 “너 이거 군대가면 다 해야 돼”라며 “여보세요. 이렇게 해줘야지”라고 잔소리해 웃음을 줬다. 이에 규현은 “직접 하세요”라고 말했고, 김구라는 “네가 해”라며 버럭 해 규현을 깨갱 하게 만들었다. 규현은 부들부들 떨며 송판을 들고 있었고, 날라차기를 하는 오정연의 파워에 움찔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규현은 스테파니의 발레 도우미로 나서기도 했다. 스테파니는 규현에게 “좀 잡아 주세요”라며 손을 잡고 발 끝으로 서는 푸앵트(pointes) 동작을 보여줬고, “팔 움직이면 안 돼”라고 말했다. 스테파니의 말 한 마디에 도우미 규현은 얼음이 됐고, 스테파니는 규현에 의지해 자유자재로 몸을 움직였다. 규현은 스테파니의 말을 척척 알아 들으며 도우미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또한 규현은 접시를 돌리는 운동을 하는 고우리의 모습에 직접 나서며 체험을 했다. 규현은 한 손에 접시를 올리고 고우리의 강의에 따라 접시 돌리기를 해보며 “우와”를 연발했다. 엉거주춤 포즈로 열혈적으로 접시 돌리기를 따라 하는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규현의 수난사는 계속됐다. 오나미는 개그우먼이 추는 커플 댄스를 보여주겠다고 말했고, 김구라는 또 규현을 지목해 밖으로 내보냈다. 규현은 오나미의 적극적인 모습에 어쩔 줄 몰라 했고 얼음이 돼 그저 자리에 서 있을 뿐이었다. 특히 오나미는 규현의 가랑이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춤을 보여줬고, 규현은 경악하며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하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처럼 규현은 이날 게스트들에게 최적화된 MC의 모습으로, 보조 도우미로서 즐거움을 줬다. 규현은 김구라의 떠밀림에 싫은 내색을 하다가도 이내 웃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등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게스트들의 활약을 도운 숨은 1등공신이자, 리액션의 제왕으로 거듭나 역대급 웃음을 만들어 낸 것.
‘라디오스타’를 본 시청자들은 “’라디오스타’ 규현 진짜 웃겼다”, “’라디오스타’ 규현 오나미 댄스에 경악했네”, “’라디오스타’ 규현 시키면 뭐든지 다하는 막내의 모습 보기 좋다”, “’라디오스타’ 규현 오늘 제대로 수난사네”, “’라디오스타’ 규현 김구라한테 맨날 당해도 또 당하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 4MC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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