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 아동도서전 내 한국 그림책 전시관 반응 뜨거워

이윤경

| 2015-03-31 12:29:34

한국 그림책, 유럽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 한국관, 국내출판사들이 수출 상담 중인 한국관 전경

시사투데이 이윤경 기자] 한국 그림책이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유럽 독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2015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한국 그림책의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케이 북(K-BOOK)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진흥원은 국제아동도서협의회 한국위원회(KBBY)와 함께 한국 그림책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선보이는 한국 그림책 전시관에서는 ‘따뜻한 위로를 주는 그림책(Korea picture books that bring us Comfort)’을 주제로 완성도가 뛰어나고 해외수출 가능성이 높은 국내 그림책 31종을 전시해 현지로부터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한국은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전 부문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며 볼로냐 시내 살라보르사도서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 작가 6명이 참석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를 기념해 그림책 전시관에는 이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도 함께 마련했다. 한국은 2004년부터 대상 1편을 비롯해 여러 차례 라가치 수상작을 냈지만 전 부문에서 입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림책 전시관에서는 올해 볼로냐 라가치 픽션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나의 작은 인형 상자’ 정유미 작가의 사인회가 개최돼 사인을 받기 위해 수많은 관람객들이 모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갈리마르 주네스의 잔느 엘리는 “소녀의 성장이야기를 인형놀이로 풀어낸 섬세한 심리묘사가 매우 뛰어나다”고 평했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의 신호석 문화홍보관은 “올해 볼로냐아동도서전에는 종이책의 한계를 넘기 위해 입체(3D) 안경으로 그림책을 보게 하거나 동화책의 내용을 전자책으로 함께 읽게 하는 전시 형식을 취한 참가자들이 많았다. 아동도서전답게 어린이들의 책읽기를 진작하기 위한 독서 달력(캘린더)을 배포하는 등 독서율 진작을 위한 노력도 찾아볼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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