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내 최초 ‘묘목 저온저장 기준’ 제시

길나영

| 2015-03-30 11:22:47

조림 시기의 확대와 묘목 포장기술 향상 묘목 저온 저장고

시사투데이 길나영 기자] 산림청이 국내 최초로 좋은 품질의 나무를 원하는 시기에 심을 수 있는 ‘묘목 저온저장 기준’을 30일 제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묘목 저온저장을 연구한 결과, 저장 기간에 따라 2개월 미만은 2℃(냉장), 2~6개월은 –2℃(냉동)가 적정 수준이고 저장고 습도는 50~70%가 최적 조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장 방법을 보면, 묘목은 침엽수의 경우 뿌리 부분만을, 활엽수는 묘목 전체를 비닐로 포장한 후 저장고용 상자에 이중으로 포장해야 한다. 이중 포장은 저온저장 장치에 의한 바람과 직접적인 접촉을 없애고 저장기간 중 나무가 마르지 않고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다. 나무를 산에 심기 전 에는 반드시 3~5일 정도 그늘에서 해동해야 한다.

나무를 저장하는 이유는 최근 겨울철 월동과정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봄철 조림지와 묘목 생산지의 기후 차이에 의한 조림목 피해를 최소화해 조림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

산림청 측은 “그동안 나무는 살아있는 상태로 다시 산에 심어야 하기 때문에 저장 이후 바로 소비되는 과일, 채소, 곡물 등의 농업분야와 저장 방법이 확연히 달라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러한 임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온저장 시설을 이용해 저장 온도, 기간, 묘목 포장, 해동 방법 등의 다양한 연구를 실시했다. 묘목 저장기술을 통해 우량 묘목을 현장에 적합한 시기에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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