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오십견, 50대 이상 환자 전체 진료인원의 82%"
정명웅
| 2015-02-02 09:55:30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오십견은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 진료인원의 80% 이상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은 74만 953명이었다. 남성이 28만 8,346명, 여성은 45만 2,607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57배 많았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3.55%)이 여성(1.96%)보다 높았다.
2013년 기준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연령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대부분인 82%의 비중을 차지했다. 70대(5,237명)가 가장 많았고 60대(4,277명), 80세 이상(3,617명), 50대(3,028명) 순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 연령에서는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에 비해 많았고 30대 이하 연령에서는 남성 진료인원이 더 많았다.
오십견 질환의 월별 진료인원을 보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활동량이 증가하는 3월 진료인원이 1년 중 가장 많았고 9월부터 11월까지 진료인원이 가장 적었다. 수술 진료현황을 보면, 2008년 2,744명이었던 수술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해 2013년 9,457명으로 나타나 연평균 28.0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전체 진료인원 증가율(2.56%)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또한 2013년 기준 수술 진료인원은 50대가 47%로 가장 많았다.
오십견은 흔히 동결견이라고도 말하는데 어깨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을 동반한 통증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증상은 6개월 이상 기간 동안 심한 통증을 시작으로 점진적인 어깨 관절 범위 제한이 일어난다. 세수 할 때나 머리 감고 말릴 때도 통증 때문에 어깨를 들 수가 없고 셔츠 단추를 쉽게 끼우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밤에 통증이 심하며 돌아눕기만 해도 통증이 수반되기 때문에 수면장애가 발생한다. 특히 50대 중년 연령대에 아무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하며 무리한 운동 또는 가사일, 국소적 충격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호발 할 수 있다.
1-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나 회복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회복 후에도 부분적인 관절 운동 제한이 남을 수 있고 극심한 통증 때문에 삶의 질이 저하 될 수 있다. 여성에게서 흔하다고 알려져 있고 어깨의 경우 더 흔하게 발생한다.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로써 수동적 스트레칭(passive stretching exercise)과 온열 치료, 약물치료가 해당될 수 있다. 통증과 관절 범위 제한이 심할 경우 초음파 유도하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수압을 이용한 관절낭 팽창주사가 도움을 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신장운동이 필요하며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홍지성 교수는 “오십견 치료 후에도 재발이 되지 않도록 재활의학과 의사와 상담해 집이나 직장에서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어깨 스트레칭을 교육 받고 실행하도록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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