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안무가 '대나 태순 버제스'의 발자취 담은 전시회 개최

장수진

| 2014-10-30 12:04:38

'Ancestry, Artistry, Choreography' 개최 전시 포스터

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주미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은 오는 11월 7일부터 30일까지 한국계 안무가 대나 태순 버제스(Dana Tai Soon Burgess)의 창작 무용 작품과 이민 1세대의 발자취를 담은 전시회 ‘Ancestry, Artistry, Choreography’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의 조부의 1903년도 여권, 4대에 걸친 가족사진, 아버지의 파스텔화, 어머니의 수채화 및 잉크 작업, 대나 태순 버제스 댄스 컴퍼니의 22년간의 작업을 담은 사진, 공연에 사용된 의상과 소품, 그리고 한국을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자 했던 그의 조모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 작업 ‘Tracings’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1992년 설립된 대나 태순 버제스 댄스 컴퍼니(Dana Tai Soon Burgess Dance Company)는 워싱턴 D.C. 현대 무용단으로 다양한 인종의 무용수들이 소속돼 있다. 발레라인, 무술의 방식과 몸짓, 또 시각예술이 융합된 독특한 동서양의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평론가들의 찬사와 호평을 받아왔다.

버제스 는 현재 조지 워싱턴 대학의 연극무용과 학과장이며 D.C 지역 아시아계 고등학생들을 멘토링 하는 DTSB 무용단 아시아계 미국 청소년 프로그램의 설립자도 겸하고 있다. 버제스는 아일랜드-스코티시-독일-미국계 아버지와 하와이의 한국계 미국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성장하면서 정체성, 이민, 소속감, 그리고 문화 수용에 관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그의 외가의 조상들은 1903년에 한국에서 하와이로 이주한 최초의 미국 정착민들로 그는 한국인의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다양한 한국적 요소들을 예술 작품에 접목해 왔다.

전시 개막 행사는 11월 7일 오후 6시 30분 한국문화원에서 열리고 대나 태순 버제스 댄스 컴퍼니의 짧은 축하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참가는 무료이나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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