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 오페라 ‘도깨비 동물원’ 베를린 공연

김경희

| 2014-10-14 10:36:39

첫날 공연 매진되는 등 독일 관객 반응 뜨거워 문화부5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주독일한국문화원은 15, 16일 베를린 문화원 공연장에서 어린이 창작 오페라 ‘도깨비 동물원’ 공연을 개최한다.

어린이 오페라 ‘도깨비 동물원’(김현우 원작, 탁계석 대본, 김은혜 작곡)은 우리나라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상상의 존재 도깨비가 주인공이 돼 여러 동물들과 함께 신나는 노래와 춤으로 효, 가족애, 우정과 같은 우리 고유의 가치를 표현하는 어린이 오페라다.

지난 2010년 국립오페라단이 예술의 전당에서 이 작품을 시범(쇼케이스) 공연한 바 있고 이번 베를린 공연은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한국의 공연팀을 현지로 초청해 공연하는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기획 초기부터 재독 한국 음악인들로 구성된 공연단을 꾸려 이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예술적 발상을 조합한 공연내용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독일 현지 정서에 맞도록 재구성된 오페라 공연을 통해 독일 관객들의 감성에 더욱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독일 어린이 관객들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공연 전 어린이 관객들은 함께 모여 극에 등장하는 동물 캐릭터 가면을 직접 만들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갖게 된다.

공연 시작과 함께 공연단원들은 어린이 관객들이 만든 가면 중 하나를 얼굴에 쓰고 어린이들을 각 캐릭터 별로 무리지어 관객석으로 인도하게 된다. 이를 통해 어린이 관객들은 자신이 선택한 동물무리의 일원이 돼 극중 동물 캐릭터의 연기에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된다.

이번 베를린 공연에 대한 독일인들의 반응은 공연 전부터 이미 뜨겁게 나타나고 있다. 첫날 공연 좌석은 독일 학교들의 단체 관람 신청으로 이미 매진됐다. 둘째 날 공연에는 독일 부모와 자녀들이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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