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송기주 4벌식 한글타자기 기증받아
조은희
| 2014-10-08 11:48:17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글타자기
송기주 한글타자기
시사투데이 조은희 기자] 9일 한글날을 맞아 개관을 앞두고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글타자기로 알려진 송기주 4벌식 한글타자기를 기증받았다.
그동안 송기주 박사의 아들인 송병훈 씨가 소중히 보존해 온 타자기는 송병훈 씨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아들인 송세영 씨가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함으로써 새로운 안식처를 찾게 됐다.
송기주 박사는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주립 대학과 시카고 대학에서 수학했고 한국 지도를 최초로 서구식 입체본으로 떠내기도 했다. 송기주 한글타자기는 미국 유학 시절 발명한 것으로 1933년 언더우드 타자기 회사에서 제작해 판매됐다.
송기주 한글타자기는 모음의 위치[가로 모음(ㅏ), 세로 모음(ㅗ), 중간 모음(ㅢ)]에 따라 각각 다른 3벌의 자음 글쇠와 1벌의 모음 글쇠로 이루어져 글씨 모양이 고르고 아름답다. 또한 글쇠의 동작이 자음은 부동, 모음은 전진식이어서 스페이스바와 시프트키의 사용빈도가 높다는 특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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