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심부전, 70대 이상부터 급격히 증가..방치 시 돌연사 위험"
이해옥
| 2014-09-22 10:04:10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심장기능상실(심부전)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50대부터 많아져 70대가 되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심장기능상실’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09년 9만4천명에서 2013년 11만5천명으로 증가했다.
2013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성별 진료인원은 여성이 285명으로 남성 176명 보다 1.6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3,171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1,431명, 60대 485명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50대부터 많아지기 시작해 70대가 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동운 교수는 “심부전의 원인 질환은 남성에서 발병하기 쉽고 업무적인 스트레스나 높은 흡연율 등도 영향을 끼쳐 30~40대에서 해마다 진료인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후 10~20여년이 경과하는 시점인 50대부터 많아지기 시작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중증 증상까지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심부전은 전신에 혈류를 공급하는 심장의 펌프 작용에 관련된 수축기 기능 또는 심장이 피를 받아들이는 이완기 기능의 장애로 원활환 전신 혈류 공급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원인은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심장판막질환, 당뇨병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증상은 호흡곤란, 폐부종, 전신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장 펌프 기능의 상실로 인해 저혈압 및 어지러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심장기능상실과 자주 병발하는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에 의한 혈전증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전 교수는 “치료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심장기능상실이 발생하므로 각각의 원인 질환에 따른 예방과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심장기능상실을 방치할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돌연사이기 때문에 심장기능상실 발생 시에는 약물치료, 돌연사 예방 치료와 필요시에는 수술적 치료 등이 고려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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