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어난 새끼여우, 어미와 함께 소백산 방사

이명선

| 2014-09-16 11:04:51

방사 개체 생존율 높일 수 있는 방안 지속 마련 환경부

시사투데이 이명선 기자]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 4월 태어난 새끼 여우 2마리(암컷)를 포함해 총 9마리의 여우를 15일 소백산국립공원에 방사했다.

이번에 방사된 여우들 중 지난 4월에 태어난 새끼 개체 2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7마리(암컷4, 수컷3)는 2012년과 2013년 사이에 중국에서 도입된 연령 3년 이하의 개체들로 야생성과 자연 적응 상태가 우수하다. 또한 지난 4월에 태어난 새끼 두 마리도 훈련장에서 어미로부터 먹이 포획, 굴 파기 등 자연 적응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이번에 부모 개체와 함께 방사됐다.

공단은 지난해 가을방사 때처럼 이번에도 방사여우의 자연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연방사(Soft Release)’ 방법을 도입했다. 연방사는 여우 서식환경과 유사한 장소를 자연 방사장으로 조성해 야생 방사전 개체상태에 따라 기간을 설정해 적응 훈련을 시킨다. 적응 후에는 출입문을 개방해 자연스럽게 출입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공단은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에 1만 4,400㎡의 자연방사장을 조성해 활용하고 있다. 지난 8월초 방사여우를 방사장으로 들여와 한 달가량 자연적응 과정을 거쳤고 15일 자연지역으로 연결되는 방사장 출입문을 개방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소백산 여우 복원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방사한 개체들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여우의 주요 이동 경로, 선호 서식지 특성, 적응 방식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또한 시험 방사 기간인 2015년까지 여우를 지속적으로 방사하고 방사한 개체들의 생존 방식, 서식지 특성 등의 자료를 축적해 방사 개체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9월 소백산에 방사한 6마리(3쌍) 여우 중 3개체는 폐사했고 3개체는 순조롭게 야생에 적응해 활동 중이다. 활동 중인 4개체 중 1개체는 강원도 평창, 영월까지 이동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종률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과장은 “여우복원사업을 통해 백두대간을 포함한 한반도 생태계 건강성 회복과 생물다양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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