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을지국무회의서 "강한 정신력과 안보태세 중요…병영문화 완전히 새롭게 혁신해야"

윤용

| 2014-08-19 16:10:22

"군납비리 근절, 근본대책 마련하라"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제1회 을지국무회의 및 제36회 국무회의 주재하고 있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북한의 도발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기를 현대화하고 화력을 증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보 전력과 정비, 수송, 보급 등 지원역량을 강화하고 강한 정신력과 안보태세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이틀째인 이날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을지국무회의를 잇따라 주재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올 초부터 북한의 소형무인기 침투와 서해 NLL(북방한계선) 포격도발, 미사일과 방사포 발사 등 도발위협이 계속되고 있고 역사와 영토문제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커다란 안전, 재난 사고가 발생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적지 않았다”며 “이젠 국가위기관리가 안보위협에 대응하는 것뿐 아니라 각종 재난과 대형 사고에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훈련을 통해 전시상황에서 정부기능을 유지하고 군사작전을 지원해 전쟁지속 능력을 보장할 수 있도록 기관별 전시전환 절차와 전시임무 이행체계 정리, 전시적용 계획, 소산(피난)시설 등을 종합 점검해야겠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고 재산을 지키는 가장 큰 자산은 연습과 반복된 훈련"이라며 "모든 정부 부처와 국가 주요 시설의 기관장들은 ‘연습이 곧 실전이고 실전이 곧 연습이다’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연습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엄중한 안보현실에서 군납 비리와 장병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정비 불량과 정보 전력 노출 등의 사건이 벌어지는 것은 우리 군과 국가의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4월 정부가 군납비리 척결을 위해 군 인사법을 개정을 하고, 8월부터는 국방부 주관으로 군납비리근절대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지금은 우리 군 지휘관부터 장병들까지 새로운 생각으로 병영문화를 일신해야 할 때이다. 현재 병영문화혁신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이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라며 “병영문화혁신을 국가안보차원의 과제로 생각하고, 강력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병영문화를 완전히 새롭게 혁신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을지연습은 북의 위협에 대비한 군사훈련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 사고와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테러나 화재 등 복합적인 상황을 상정해 발생 초기에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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