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2014 세계수학자대회 참석…수학의 노벨상 '필즈상' 등 4개부문 시상

윤용

| 2014-08-13 17:36:55

"수학은 문명의 근간" 박근혜 대통령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개막식 축사(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개막식에서 시상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개막식 참석해 참석자들과 포토타임(사진=청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대회 개최를 축하하고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 등 4개 부문의 수상자에게 시상했다.

국제수학연맹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초과학분야 학술행사로 1897년부터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27번째 대회인 이번 세계수학자대회에서 박 대통령은 대회의 전통에 따라 수학 난제를 해결하는 등 뛰어난 업적을 낸 40세 미만의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필즈상과 △네반리나상(수리정보과학분야) △가우스상(응용수학분야) △천상(기하학분야)을 시상했다.

올해 필즈상 수상자는 최초의 여성 수상자로 선정된 마리암 미르자카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수학은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과 우리 삶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근간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수학은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학문이자 전 인류가 공유하는 위대한 유산”이라며 “인류는 문자가 없었던 고대부터 셈과 측량을 시작했고 수학은 지역과 민족을 뛰어넘어 인간의 논리적인 인식 체계의 바탕이 되는 가장 보편적인 언어로 인류의 삶을 바꿔놓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투자나 빅데이터 분석에 수리모델을 활용하는 것은 새로운 서비스와 시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며 “이처럼 수학은 새로운 방식과 원리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면서 과학기술, 산업,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의 미래발전도 수학과 직결되어 있다”며 “세계는 한사람의 뛰어난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세계를 움직이는 창조와 혁신의 시대에 진입했고 수학으로 배우는 창의성과 논리적, 합리적 사고야말로 미래를 이끌 인재가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수학이 수학자들만의 학문이 아니라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과 일반 대중들이 친근하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학문으로 발전해 가기를 기대한다”며 “수학자 여러분께서 우리의 젊은이들이 수학을 즐겁게 배우고 창의성, 합리성을 지닌 창조적 인재로 성장해 인류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짧은 기간에 압축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냈고 수학분야에서도 출발은 늦었지만 매우 빠른 성장을 해 왔다”며 “한국이 짧은 시간에 수학 발전에 공헌하는 나라가 되기까지 세계 수학의 무대로 초대하고 손을 내밀어 준 세계 수학계와 수학자 여러분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폭 넓고 깊이 있는 논의로 수학의 학문적 지평을 확대하고 인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이 기회에 수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학생과 일반 대중이 수학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수학의 묘미와 즐거움을 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 개막식엔 잉그리드 도브쉬 IMU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수학자들과 학계, 연구계, 산업계, 언론계 등 120여개 나라의 각계 인사 4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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