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무원 개방형 직위 모집..지원율 크게 높아져

조윤미

| 2014-08-06 10:19:28

공직사회 개방성 커져 민간인 지원 증가 안전행정부

시사투데이 조윤미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공직에 대한 개방성과 전문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고위공무원 개방형 직위 모집에 응시인원이 대거 몰려 관심을 끌고 있다.

안전행정부는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독립적인 중앙선발시험위원회 출범 후 최초로 공모한 국장급 개방형 직위에 대한 원서접수 결과,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각 부처가 자체적으로 선발할 때 보다 지원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고된 개방형 직위는 금융위원회 대변인, 통계청 통계개발원장, 국립보건원 면역병리센터장 등 중앙부처 국장급 3개 직위로, 총 32명이 지원해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중앙선발시험위원회가 출범하기 이전 최근 5년간 개방형 직위 평균 누적 경쟁률(약 5.6대 1)과 비교해 두 배 가량 높아진 것이다.

이번 선발예정 직위 중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금융위원회 대변인 직위로 민간인을 포함해 총 14명이 지원했다. 이와 함께 통계청 통계개발원장 직위에 13명이 지원했고 개방형 직위로 처음 지정된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원 면역병리센터장 직위도 5명이 지원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운영되는 개방형 직위 시험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안행부 측은 “개방형 직위에 대한 지원이 증가한 이유는 전원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중앙선발시험위원회’가 시험을 주관함에 따라 선발시험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그간 개방형 직위는 각 부처가 자체적으로 선발함에 따라 선발절차가 폐쇄적으로 운영돼 왔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번 중앙선발시험위원회를 통한 공모로 공직사회 개방성이 한층 강화됐다.

또한 개방형 직위 민간임용자에 대해 최초 임용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업무실적이 탁월할 경우 총 임용기간 제한(5년) 폐지, 민간임용자 공직 적응 지원 확대 등 우수한 외부인재 채용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마련한 것도 지원자 증가 배경으로 판단된다.

중앙선발시험위원회는 금번 원서접수가 완료된 3개 개방형 직위에 대해 향후 서류전형을 거쳐 오는 8일 면접시험을 진행하고 채용직위 별로 2~3명을 채용예정기관장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이들 추천대상자는 일반공무원과 같은 방식의 역량평가를 거쳐야 한다.

중앙선발시험위원회의 서류전형과 면접시험 위원은 학계, 민간기업, 언론계 등 전원 민간전문가로 구성되고 사전에 구성된 인재풀(pool)에서 시험 실시 직전에 위촉해 시험의 공정성을 담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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