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여름 휴가철, 해파리 중독 주의"

김균희

| 2014-07-28 09:29:50

해파리 중독 70% 8월 발생 2013년도 월별 해파리 중독 진료인원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인 8월에 해파리 중독에 의한 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해파리 중독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436명에서 2013년 1122명으로 2.57배로 증가했다.

최근 해파리 독성에 중독돼 치료를 받은 인원이 증가한 것은 한반도 근해 수온의 상승으로 인해 난류어종인 해파리가 빈번히 출현하면서 여름철 피서객들이 해파리에 쏘이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립해양조사원 국가해양관측정보에 의하면 남해안 여름철 수온은 예년 같은 시기에 비해 최대 3.9℃ 상승했다.

2013년 해파리 중독 진료인원을 월별 보면, 휴가가 집중되는 8월에 발생한 진료인원이 801명(70.7%)으로 가장 많았고 7월(11.1%), 9월(7.9%) 순이었다. 전체인원의 89.7%가 7~9월에 집중됐다.

연령대별로 는 남성(693명)이 여성(429명)에 비해 1.62배 많았다. 남성은 30대가 162명(23.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138명, 19.9%), 10대(131명, 18.9%) 순이었다. 여성은 10대 미만과 20대에서 각각 86명(20.0%)으로 가장 많았고 10대(78명, 18.2%), 30대(71명, 16.6%) 순으로 나타났다.

해파리 중독은 해파리와 같은 자포동물은 특징적으로 자포라는 독을 쏘는 기관을 가지고 있는데 이 기관을 통해 피부를 뚫고 피하층에 독을 주입한다. 해파리 독은 주로 단백질과 펩타이드의 혼합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독성은 부위에 따라서 신경독성, 혈액독성, 세포독성 또는 근독성으로 진행된다.

증상은 해파리에 따른 독의 종류와 양 그리고 범위에 따라 다양하다. 경증의 독성 증상으로는 쏘는 듯 한 통증과 발적이 생기는 피부 반응이 주로 일어난다. 경증의 경우에는 수일에서 수주이내에 증상이 호전되고 때로는 염증반응 후 피부착색이 일어날 수 있다. 중증의 독성 증상은 보통 수상 후 즉시 또는 수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고 호흡곤란, 어지러움, 가슴 답답함 등 다양한 전신적인 증상이 발생 할 수 있다.

치료는 해파리 자포의 불활성화, 해독 그리고 통증을 비롯한 각종 증상의 조절로 특히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독작용의 진행가능성이 있어 최소 8시간은 병원에서 관찰이 필요하다. 담수는 해파리의 자포를 자극해 분비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담수로는 절대로 씻지 말아야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김건배 교수는 “해파리중독은 바닷물에서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즉시 물 밖으로 나와서 안전요원 등에게 알리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주변을 통제해야 한다.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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