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마스조에 도쿄도지사 접견.. "한일관계 소원해져 안타깝다"

윤용

| 2014-07-25 16:45:29

"정치인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양국관계 어려움 가중"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를 예방한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와 악수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알려진 마쓰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를 만나 최근 경색된 한일관계와 관련해 “정치적 어려움으로 인해서 국민 마음까지도 소원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초청으로 도쿄도지사로는 18년만에 공식 방한한 마스조에 지사를 청와대에서 접견한 자리에서 지난 2월 도쿄도 지사 당선을 축하한 뒤 한일관계에 대해 “우리 두 나라 국민은 서로 우정도 나누고 마음도 나누고 서로 왔다갔다 하면서 잘 지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관계 경색과 관련해"(일본) 정치인들의 좀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해 양국관계에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 지사님이 (역할을 해달라)"라며 "특히 역사문제가 중심이 돼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공유하면서 두 나라가 안정적으로 관계발전을 이뤄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마쓰조에 지사는 “우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많은 분이 피해를 보시고 아직까지 행방불명자도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모든 동경 시민을 대표해서 전체 한국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답했다.

또 마스조에 지사는 이날 박 대통령에게 양국관계의 개선을 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접견에는 일본 쪽에선 벳쇼 고로 주한대사, 미야지마 아키오 외교담당 특보가 배석했으며 우리 쪽에서는 주철기 외교안보수석과 김형진 외교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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