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IT강국으로 지속발전 위해서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윤용
| 2014-07-23 14:05:04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우리나라가 정보통신(IT) 강국으로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SW) 분야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라며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산업 혁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현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판교 테크노벨리 공공지원센터에서 열린 '소프트웨어(SW) 중심사회 실현 전략 보고회'에서 "우리나라는 90년대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브로드밴드 인터넷을 상용화해서 IT 강국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딛었지만, 안타깝게도 소프트웨어 분야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1%에 불과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시장에서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아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우수한 인재가 유입되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간의 기술과 산업발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민간시장을 위축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민간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평가하는 등 공공 정보화사업 추진절차를 개선할 필요가 있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처우와 근무여건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과 관련해 “반도체의 4배, 휴대폰의 5배에 달하고, 컴퓨터나 스마트 폰은 물론이고, 자동차, 항공기, 의료기기 등 첨단 제품에도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며 “스마트 안경, 스마트 자동차 등 무수한 제품들이 인터넷과 연결되어 새로운 서비스와 산업을 창출하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다양한 기술과 산업을 ‘융합’하는 연결고리로서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사물인터넷 준비지수 2위로 평가받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통신망과 강력한 제조기업, 우수한 인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잘 활용하고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보완해서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기술과 산업의 융합을 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중심사회의 주역이 될 미래 세대가 ‘컴퓨터적 사고’를 기본소양으로 갖출 수 있도록, 초-중등학교에서부터 소프트웨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자라나는 미래세대에 대한 소프트웨어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국과 인도에서는 이미 초-중등 전 과정에 걸쳐 ‘컴퓨팅’ 교과를 필수로 가르치고 있고, 일본과 중국도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 전 초등학생, 중학생들과 함께 소프트웨어 코딩으로 로봇을 제어하는 상황도 시연했고, 전시물도 참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SW 유관 기업체, 학계, SW개발자 및 학생 등 정부와 민간에서 약 170여 명이 참석했고, 시연회, 전시회, 부처 보고, 삼성전자, 마이다스아이티 등 민간기업 사례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보고회에서 미래부는 'SW중심사회 실현전략'을 발표, 향후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SW 중심의 범국가적 역량 집중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교육부도 '초·중등 SW교육 활성화 방안', 산업부는 '제조업의 SW융합 및 활용전략', 문화부는 'SW저작권 보호·이용기반 확산방안' 등의 대책들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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