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6·25전쟁 관련 희귀 기록물 복원

조윤미

| 2014-06-24 09:45:26

1952-부산기념식장

시사투데이 조윤미 기자]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6·25전쟁 64주년을 맞아 6·25전쟁 관련 기록물을 복원·복제해 일반에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국가기록원이 복원해 공개한 기록물은 6·25전쟁 주요 10대 전투로 꼽히는 ‘국군 제6사단 춘천전투’(1950.6.25.~30), ‘국군 제9사단 백마고지전투’(1952.10.6.~15) 작전지도와 작전명령서를 비롯해 ‘6·25사변피납치인사명부 六·二五事変被拉致人士名簿’(1951 추정)이다.

‘국군 제6사단 작전명령 제31호~32호’(1950.6.25.~30)는 ‘춘천전투’의 작전명령서와 작전지도, 각종 일람표, 전쟁대비 방침 등을 담고 있다. 제31호~32호 작전명령서는 당시 적정의 현황과 각 연대별로 사단장 명의(육군대령 김종오) 작전계획을 시달하는 내용 등을 필사해 작성했다.

작전지도 중 ‘사단작전 경과요도 師團作戰 經過要圖’는 6월 25일 개전 당일부터 8월 7일까지 아군과 접촉한 적군 대호, 전투상황별 전과통계, 피해통계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자세히 그렸다.

부록에는 각종 일람표(출동병력, 장비 등)를 비롯해 통계표(탄약소모, 전사 상자 등), 인민군 편성표, 적의 병기 성능표, 역습과 방어계획 및 작전지구내 주민철수 계획까지 사전에 전쟁 발발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6사단의 전투준비 태세는 당시 수도권을 포위하려던 북한군의 작전계획에 커다란 차질을 빚었고 국군이 한강방어선을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춘천대첩’으로 명명될 만큼 ‘춘천전투’는 한국 전쟁 초기 전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국군 제9사단 작전명령 제85호~제90호’(1952.10.6.~15)는 ‘백마고지전투’의 작전지도와 명령서다. 백마고지 전투는 6·25전쟁 당시 국군이 중공군의 공격을 받아 10여 일간 12차례의 쟁탈전을 반복하고 일곱 번이나 주인이 바뀌는 혈전을 거듭해 가장 치열한 전투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백마고지 작전명령서는 저급한 갱지에 등사로 인쇄를 해서 배포했고 작전지도 역시 약식으로 간단하게 그려져 있어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백마고지 전투는 춘천전투를 이끌었던 김종오 장군이 9사단장으로 부임해 승리로 이끌었고 그 결과 우리 국군은 철의 삼각지대(강원도 평강군·철원군·김화군) 일각인 철원지역을 계속 장악할 수 있게 됐다.

국가기록원은 홈페이지(http:/www.archives.go.kr)를 통해 1950~1990년대 6·25전쟁 기념행사의 변천을 볼 수 있는 기록물도 공개할 예정이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