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유료화로 다양한 생태전시체험 선보여
이세리
| 2014-05-15 10:13:34
시사투데이 이세리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연구·전시·교육기관인 국립생태원이 유료화를 통해 발전한 모습을 선보인다. 지난해 12월 28일 개장 이후 무료입장으로 시범운영해 온 국립생태원은 수준 높은 생태전시체험과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료 입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6일부터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만 5세 미만,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수급 대상자 등은 무료다. 서천군민(50%)과 그린카드 소지자(30%)는 할인된다.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국립생태원은 축구장 92개를 합친 크기와 같은 약 100만㎡ 규모로 전 세계 모든 기후의 동식물을 전시한 ‘에코리움’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전시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세계 5대 생태서식지를 차례로 방문할 수 있고 전시한 동식물만 2,500여종에 이른다.
국립생태원은 유료 전환을 계기로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한국의 야생화’를 주제로 문화·생태·음식 등 관광의 3요소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이색 생태문화 체험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방문자 센터에서는 야생화 사진 전국 공모를 통해 입상한 66점의 야생화 사진을 전시한다. 수라간 모습이 담긴 포토존과 함께 전통음식·꽃차 시연과 시음, 야생화 그리기 체험 등 야생화와 음식문화를 같이 즐기는 행사도 준비했다.
야외 공간에서는 한국의 야생화와 함께 약용과 식용으로 쓰이는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고 말린 꽃잎을 활용한 배지(badge)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풍성한 체험 거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생태원 최재천 원장은 “생태원은 생물과 환경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곳이다. 바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느림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배움터이자 놀이 공간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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