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무역적자 해소방안 제시
이윤지
| 2014-04-15 11:21:37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우리나라의 대일무역적자는 350억불(약 35조)에 달하는 1년 국방예산과도 맞먹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객관적인 경쟁력을 놓고 볼 때, 대일무역적자는 앞으로 계속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밭대학교 금형정밀가공산업육성사업단(www.moldic.or.kr) 민병찬 단장(산업경영공학과 교수)은 “대일무역적자를 타개할 방법이 없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대전지역 금형산업의 일본수출 확대에 물꼬를 트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민 단장은 “대일무역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연구 분야에만 단기간 투자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첨단소재 및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의 중소기업들은 100여 년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대일무역적자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정책을 세워야 된다고 다음의 사항들을 제안했다.
첫째는 중장기적으로 중성자 가속기 중심의 기초과학연구에 역점을 두고, 창조경제 실현의 한 축으로 먹거리를 제공할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길이다. 그리고 이의 성과는 단기간이 아니라, 30~40년 후를 내다봐야 한다. 무엇보다도 과학자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마련하며, 과학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연구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는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중심으로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 일본의 중소기업 등을 유치해 대학졸업생들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원천기술 개발·습득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학의 재학기간 동안 인턴쉽 강화로 현장중심형 인재육성, 창의력 배양 등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인력양성이 중요하다. 그런 만큼 일반 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육성을 위해 대학졸업 전 특허 1건 이상을 낼 수 있도록 특허교육과정을 신설 등, 입사하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도록 지방대학 특성화에 역점을 둬야한다.
셋째는 미국·유럽의 기초과학연구소, 일본의 이화학연구소 등 세계 유수의 기초과학 분야 연구소 및 대학 등을 국제과학비지니스 벨트에 유치함으로써 국내 대학과 연계한 국제 산·학·연 협력 강화로 단기간에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이상의 대일무역적자 해소방안을 제시한 민 단장은 그 일환으로 대전지역의 금형관련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선진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대전지역의 금형업체가 일본 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인 마쓰다의 협력회사에 자동차도어금형을 수출한 것은 나름대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민 단장은 힘주어 말했다.
이런 민 단장은 현재 신(新) 지역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금형정밀가공산업육성사업단’을 진두지휘하며, 대전시가 목표로 하는 고용창출과 매출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여기에는 그가 일본유학(UEC, Tokyo 대학원) 시절부터 쌓아온 인맥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일본의 금형관련 유명기업에서 다년간 근무하고, 현재는 금형관련 컨설팅(NTech)을 운영 중인 니시야마 다메히로씨를 사업단의 고문으로 위촉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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