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北 무인기 정찰 심각히 봐야…대비책 강구해야"
윤용
| 2014-04-07 14:13:45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북한제 추정 무인기가 우리나라를 전방위로 정찰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우리 군당국이 관련 사실을 전혀 파악 못하고 있던 것은 방공망 및 지상 정찰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하루 빨리 대비책을 강구해서 주요 시설 부분의 경계 강화와 안보태세유지에 차질이 없도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추가 핵실험 가능성 예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 대한 포격과 북한 것으로 추정이 되는 무인비행체들의 발견으로 많은 국민과 특히 휴전선 인근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일련의 북한 도발과 관련,“얼마 전에 남북한이 합의한 비방과 도발 중지에 대해 벌써 약속을 깨고 있는 것은 내부의 불안을 막아보려는 수단일 수도 있다”며 “그래서 더더욱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문제 해결과 인프라 구축, 남북 주민간 동질성 회복을 위한 노력들을 계속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이 땅에 평화와 통일 기반을 구축하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더욱 강화해야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관계 수석은 국방부와 면밀한 검토를 해 이른 시일 내에 보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일부 행정관들의 비위 사퇴와 관련해서 "대통령 비서실에 근무했던 일부 행정관들의 잘못된 행동과 사후 조치 과정에서 대통령비서실부터 솔선수범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런 사례를 계기로 고위 공직자를 포함한 사회지도층부터 더욱 솔선해서 비정상적인 것들을 바로 잡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경제상황과 관련 "오늘 KDI 발표에 따르면 우리 경제가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며 "2월 취업자 수가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3월 수출은 497억달러로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기 회복세를 계속 살려 나가기 위해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팀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59개 세부실행 과제를 추진하는 한편 규제개혁에도 속도를 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고 박 대통령은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내일 호주와 FTA협정에 정식 서명을 한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이 FTA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 개선 후속조치를 강화하고 현장밀착형 지원으로 수출 중소기업이 FTA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석들께서 지속적으로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각종 자연재해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형태의 복합재난에 대비해서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담당자들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대형 복합재난에 대비한 매뉴얼이 지금 필요한지도 검토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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