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지 난지도 생태계 회복 중

전해원

| 2014-03-24 13:34:49

매탄가스 발생량 현저히 줄고 1천92종 생물 서식 난지도 월드컵 공원 걷기 행사 중인 시민들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쓰레기 매립지 난지도가 월드컵공원으로 거듭난 지 11년만에 오염물질이 절반으로 줄고, 멸종위기종 맹꽁이 등이 서식할 정도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월드컵공원 모니터링 결과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메탄가스(CH4) 발생량이 지난 2002년에 견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고 24일 밝혔다.

월드컵공원은 1978년부터 1993년까지 쓰레기를 매립한 난지도 터에 지난 2002년 생태공원으로 조성됐다. 작년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발생량은 2002년 8천523t에서 3천601t으로 57.8% 감소했다.

쓰레기에서 나오는 침출수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cr) 총량도 2004년 164t에서 지난해 71t으로 56.7% 낮아졌다. 화학적산소요구량은 물의 오염도를 나타내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확인된 동식물종 수는 2000년 438종에서 지난해 1천92종으로 늘어나 생태계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는 멸종위기종 맹꽁이 등 9종의 양서·파충류와 멸종위기종 왕은점표범나비도 있다.

신시섭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거대한 쓰레기산으로 먼지, 분진, 악취가 심각했던 난지도가 월드컵공원으로 탈바꿈한 뒤 생태계가 서서히 복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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