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송정 바다낚시터 3년만에 재개장

강영란

| 2014-03-18 11:45:38

3년 만에 재개장한 송종 바다낚시터

[시사투데이 강영란 기자] 울산시 울주군 어촌계가 운영하다가 시설을 개보수, 3년 만에 재개장한 송정 바다낚시터에 오랜만에 손님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울주군은 서생면 대송리 송정항에 어촌계가 직접 운영하는 바다낚시터를 지난달 재개장한 결과 주말에 손님이 밀리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바다낚시터는 육지와 100여m 떨어진 방파제 옆에 물에 뜨는 대형 플라스틱 판을 연결해 낚시꾼들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낚시터 운영 방식도 일반 바다낚시와 가두리 낚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변경했다.

총 크기는 가로와 세로 50m, 28.3m 규모로 한번에 모두 64명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매주 화요일은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쉰다.

이용요금은 가두리 낚시터는 5만원, 일반 바다낚시는 1만5천원이다.

가두리 낚시터는 양식 어종을 넣어 관광객들이 다양한 고기를 많이 낚을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 낚을 수 있는 어종은 참돔, 우럭, 농어, 민어 등으로 어촌계에서 매주 3차례 경남 통영 등지에서 직접 활어를 수송해 넣어둔다.

낚싯대도 7천원에 빌릴 수 있어 별다른 준비 없이도 방문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수용 인원을 초과해 낚시꾼이 몰려 대기자들까지 줄지어 서있다고 울주군은 설명했다.

울주군은 2009년 9월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송정항 앞바다에 유료낚시터를 만들었다. 그러나 시설이 불편하고 고기가 잡히지 않아 손님이 없자 개장 1년 2개월만인 이듬해 12월 문을 닫았다.

이후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설을 개보수하고, 이용객의 안전을 고려해 보험까지 가입한 후 재개장한 것이다.

울주군은 낚시터를 찾는 관광객의 쉼터와 나무벤치를 만들고, 낚시꾼을 태우는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했다.

또 구명동의, 구명로프, 소화기, 피뢰침, 야간경광등의 안전장비를 구비했다.

울주군은 낚시터 이용객들을 더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여름철에는 1박 2일 즐길 수 있는 방갈로를 마련하고, 바다에서 카약을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정희태 울주군 수산계장은 "울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낚시터로 유치할 경우 앞으로 휴어기에 지역 어촌계의 소득을 높이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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