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경주 리조트 붕괴, 너무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
윤용
| 2014-02-18 15:24:51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전날 발생한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해서 너무나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희생자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부상자 치료, 장례 보상 등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사고원인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이번에 눈이 많이 온 동해안 지역의 다중이용 시설물에 대해서 위험요인이 없는지 안전점검을 다시 한 번 실시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시설 기준 준수, 제설 등 안전조치, 대피시스템 등 사고의 근원적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면서 “신학기를 앞두고 신입생 환영회 등 많은 행사가 예상이 된다. 학생 집단연수에 대한 안전 긴급 점검을 실시해 달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여수와 부산의 기름 유출사고 등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우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또 현장을 잘 조사를 해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어디인지 찾아내고 그 부분을 보강하기 위한 정교한 대책을 만들어서 착실히 집행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집트 폭탄 테러와 관련해 “여기에서 희생되신 분들, 또 유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조의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며 “정부는 피해자 후송과 보호 및 치료 조치 등 필요한 모든 가능한 지원 조치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러한 테러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이고 비인도적인 범죄 행위”라며 “이번 사건의 배후와 원인이 조속히 규명될 수 있도록 이집트 정부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의료기관 자회사법인 설립 허용에 대한 찬반논란과 관련해 “사실 각급 병원이 여러 가지 부대사업을 제공하고 있는데, 일환”이라며 “자법인 설립을 통해서 서비스를 보다 전문으로 하고 서비스의 질을 한층 더 개선하게 되면 환자의 편의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많은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은 실제 이런 노력을 하는 데서 이뤄지는 것이지 구호를 외쳐서 되는 것은 아니다”며 “현행 건강보험 체계나 의료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사실 이런 것들하고는 관계도 없는, 이런 정책까지도 발목이 잡힌다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불가능할 것이다. 앞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홍보하고 소모적인 논쟁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한편, 전날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에서 발생한 체육관 붕괴사고로 신입생환영회를 위해 이곳을 찾은 부산외대 학생 등 10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철골 샌드위치 패널 1층 구조로 지어진 체육관은 지붕이 쌓인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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