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북 경계부와 전남 해안.. 멸종위기종 확인

이해옥

| 2014-01-06 10:48:12

총 5,141종의 동식물 서식 확인 시아치 애기뿔소똥구리(멸종위기 Ⅱ급) 해안사구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남 해안, 경북 남부, 태백산-소백산 일원 총 123도엽에 해당하는 지역의 생태계에 대해 ‘2012년 전국자연환경조사’를 실시하고 6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자연환경조사는 국토의 자연환경 현황과 그 변화를 파악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학술조사사업이다. 조사 분야는 지형, 식생, 식물상,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육상곤충, 담수어류, 양서·파충류, 조류, 포유류의 9개 분야다.

조사 결과, 총 126목 628과 5,141종의 동식물의 서식이 확인됐고 이 중 멸종위기야생생물은 산양 등 Ⅰ급 9종, 복주머니란 등 Ⅱ급 66종으로 총 75종이었다.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은 산양, 수달, 황새, 노랑부리백로, 매,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감돌고기, 얼룩새코미꾸리가 확인됐다.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은 복주머니란, 염주알다슬기, 꼬마잠자리, 열목어, 구렁이, 먹황새, 알락꼬리마도요, 삵 등이 확인됐다.

조사 지역별로 보면 태백산, 소백산이 지나는 강원-경북 경계부와 전남 도서 및 해안지역에서 많은 멸종위기야생생물의 서식이 확인됐다. 가장 많은 멸종위기야생생물이 확인된 곳은 강원 태백, 삼척과 경북 봉화, 울진의 경계부에 위치한 철암도엽으로 산양, 수달 등 Ⅰ급 2종과 복주머니란, 열목어, 독수리 등 Ⅱ급 10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이어 충북 제천·단양과 강원 영월의 쌍룡·매포도엽, 전남 신안의 도초·소흑산도엽, 해남에 위치한 화원도엽, 완도에 위치한 산정도엽에서 총 11종의 멸종위기야생생물이 확인됐다. 울릉도의 너도밤나무-섬노루귀군락과 섬잣나무-솔송나무군락, 대구·달성 권역의 팽나무-굴참나무군락, 홍도의 구실잣밤나무군락 등은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식생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해식애, 돌리네, 주상절리 등 보전가치가 높은 지형 총 803개소가 이번 조사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전국자연환경조사의 조사 결과는 지속가능한 국토 관리와 생물다양성 보전 정책 수립에 활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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