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예술 대중화 이끄는 ‘서각명인’

이윤지

| 2013-12-27 09:31:17

(사)철재전통각자보존회 경북지회 강대욱 지회장

【(사)철재전통각자보존회 경북지회 강대욱 지회장】‘글 서(書), 새길 각(刻)’의 서각은 평면의 필의(筆意)를 입체적 도의(刀意)로 표현하는 작품세계며 서예, 조각, 회화, 공예 등의 맛과 멋이 조화를 이루는 종합예술이다.

이런 서각의 명인으로서 전통 기법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아무 것도 없는 나무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고, 지난 30년간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서각의 진수’를 선사하는 이가 있다. 바로 (사)철재전통각자보존회 경북지회 강대욱 지회장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06호 각자장 이수자인 강 회장은 경북 포항에서 현재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대기업 샐러리맨으로 승승장구했던 그는 각박한 서울을 떠나 포항에 내려온 이후 학생들을 가르치며, 서각예술의 저변확대와 대중화 등에 열정을 쏟아왔다.

전통문화의 계승과 보급을 목적으로 지난 1999년 소봉서각연구회를 결성해 대학부총장·공무원·교사·회사원 등 34명의 회원들을 지도하며, 격년제로 소품전과 서각연구회전을 개최하고, 서각연구실 강좌 등을 진행해 온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결새김’이란 새로운 장르로 조형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선정한 제2회 한국예술문화명인인증에서 포항지역 최초의 서각명인(공예부문)으로도 등극했다. 지금까지 그가 서각예술 창작에 쏟은 땀의 가치가 명인 선정의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강 회장은 “전통을 바탕으로 하되 전통에만 너무 집착하거나 얽매이지 않는 작업을 하고 싶다”며 “한국적이면서도 동서양과 통할 수 있는 ‘세계 속의 서각’이 되게끔 노력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사)철재전통각자보존회 경북지회 강대욱 지회장은 서각예술 발전과 저변확대에 헌신하고, 지속적인 창작활동으로 독창적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문화유산 보존 및 지역문화예술 진흥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3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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