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중 심장질환 발생, 응급처치요령 미리 숙지해야

김성일

| 2013-12-26 09:43:34

누구라도 응급처치요령과 심폐소생술 배워두는 것이 좋아 국립공원관리공단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추운 날씨일수록 많이 발생하는 심혈관 질환에 대비해 국립공원 내에서 심장질환자가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25일 소개했다.

심장질환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지게 되면 충분한 혈액공급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한다. 특히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체력을 넘어서는 등산을 할 때 심장에 무리를 줄 가능성이 높다.

국립공원은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공원 내 전체 사망사고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 7명, 2012년 9명, 2013년 10명 등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심장질환으로 심장이 정지할 경우 4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생존율이 매우 높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심폐소생 실시율이 6.5%로 스웨덴 55%, 미국 31%, 일본 27%인 외국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공단은 지리산, 설악산 등의 모든 대피소와 국립공원 주요 탐방로 입구의 탐방지원센터 총 73곳에 자동심장제세동기를 비치해 두고 심장정지 환자 발생 시 응급조치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환자 발생 시 국립공원사무소나 119로 전화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사용법을 숙지한 공원 직원이나 119구조대가 현장 출동해 자동심장제세동기를 이용한 조치를 취한다.

무엇보다 산행 중 발생하는 심장정지는 시간이 지체되면 회생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누구라도 응급처치요령과 심폐소생술을 배워두는 것이 좋다.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의식과 호흡 여부를 확인 후 호흡이 없을 시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하기 전까지 반복적으로 실시한다. 인공호흡을 깊게 두 번 실시하고 가슴 정중앙에 손을 위치시키고 팔을 굽히지 않은 상태에서 1분에 100회의 속도로 30회 압박한다.

공단 관계자는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은 추운 겨울 국립공원을 산행할 때 대처방안을 잘 알아둔다면 심장돌연사와 같은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며 “특히 심폐소생술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산악회의 경우 회원들에게 숙지시킨다면 만일의 경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폐소생술 요령

1. 긴급환자 발생 시 우선 주변사람들에게 구조센터에 연락하도록 도움을 요청한다.

2. 상대방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의식을 확인한다. 의식 확인은 이마와 턱을 가볍게 잡고 머리를 뒤 로 젖혀 기도를 열고 호흡을 확인한다.

3. 호흡확인은 귀로 듣고 눈으로 가슴을 보며 볼로 숨을 느낀다.

4. 5~10초간 확인 후 호흡이 없을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5. 심폐소생술을 하기 위해서는 상의를 모두 벗긴다. 심폐소생술을 할 때는 응급구조원의 안전을 확보 하기 위해 장갑과 페이스실드를 사용한다. 인공호흡을 깊게 두 번 실시하고 가슴 정중앙에 손을 위치 시키고 팔을 굽히지 않은 상태에서 1분에 100회의 속도로 30회 압박한다.

6. 심폐소생술을 반복하다가 자동심장제세동기가 도착하면 기계를 작동시키고 지시사항에 따라 조치한다.

7. 심폐소생술(인공호흡 2회, 가슴 30번 압박)을 1주기로 5회 연속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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