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일·가정 양립 실천대회' 참석…육아부담 덜어줄 것
윤용
| 2013-12-09 15:58:12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2013 일·가정 양립 실천대회'에 참석해 "기업의 가족친화경영은 국민행복의 기초를 만드는 소중한 일이며, 우리 경제가 발전하는 데도 꼭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2013 일·가정 양립 실천대회′ 축사를 통해 "가정은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터전이자 국민행복의 출발점"이라며 "육아휴직과 직장 어린이집, 유연근무 등을 통해서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가족의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일은 개인과 가족의 행복은 물론 궁극적으로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번 일터를 떠난 여성들의 복귀가 어렵다 보니 많은 여성들이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으로 결혼을 미루거나 출산을 포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서 노력해야 하고, 우리 사회 경제주체들의 적극적인 협력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가족친화기업들이 많이 확산되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가족친화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은행 금리우대나 상장기업 자율공시에 기업정보를 포함하는 것에 더해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발굴하고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행사에서 김봉영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와 삼성토탈㈜, ㈜솔트룩스 등 가족친화 우수기업 대표 및 기업에 대해 각각 국민포장과 대통령 표창 등 정부 포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행사 참석에 앞서서는 가족친화 우수기업 대표와 근로자, 관계부처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기업과 근로자들의 일·가정 양립 실천사례를 듣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박 대통령은 가족친화 우수기업 대표와 근로자, 관계부처 공무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일·가정 양립의 실천 사례를 듣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며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가족친화인증기업 대표, 가족친화포럼 공동대표, 그리고 관계기관 및 부처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 '일·가정 양립 실천대회 및 가족친화기업 포상식' 축사 전문>
존경하는 가족친화기업 대표 여러분, 그리고 가족친화경영 확산을 위해 애써오신 관계자 여러분, 일·가정 양립 실천대회 개최를 축하합니다. 오늘 가족친화 경영상을 수상하신 유공자 여러분과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인 여러분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가정은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터전이자, 국민행복의 출발점입니다. 우리 가정이 행복하고, 즐겁게 될 때, 직장에서도 활력이 넘치고, 창의성이나 일의 능률도 높아질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기업의 가족친화경영은 국민행복의 기초를 만드는 소중한 일이며, 우리 경제가 발전하는데도 꼭 필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육아휴직과 직장 어린이집, 유연근무 등을 통해서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가족의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일은 개인과 가족의 행복은 물론 궁극적으로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자리를 함께 한 가족친화경영 기업들의 모범 사례가 우리 기업의 경영문화 전반으로 확산되어서 모두가 행복하고 함께 발전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
아시다시피 OECD 국가들은 60%가 넘는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가해서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출산과 양육 등의 부담으로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OECD 평균에도 많이 부족합니다.
한 번 일터를 떠난 여성들의 복귀가 어렵다 보니, 많은 여성들이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으로 결혼을 미루거나 출산을 포기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매우 안타까운 일이고, 국가적으로도 크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서 노력해야 하고, 우리 사회 경제주체들의 적극적인 협력도 필요합니다. 정부가 먼저 제도를 개선하고, 환경을 바꾸는 일에 앞장설 것입니다.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시간선택제 일자리, 유연근무제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를 창출해서 여성의 경제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직장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원하는 시간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간제보육을 정착시켜서 일하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가족친화기업들이 많이 확산되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가족친화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은행 금리우대나 상장기업 자율공시에 기업정보를 포함하는 것에 더해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발굴하고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토대 위에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께서 성공사례를 만들고 결실을 맺는 일을 함께 해주셔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께서는 행복한 가족의 힘이 기업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우리 사회를 더욱 밝고 희망차게 한다는 사실을 직접 체험하신 분들입니다. 가족친화경영이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실천 방안을 만들어가는 파트너가 되어주시고 주변 기업들에게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어 주십시오.
정부도 여러분과 함께 뜻을 모아 보다 행복한 가정과 일터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가지고 있는 꿈과 희망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활력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여러분 모두의 발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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