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적정환경기술 활용해 필리핀 식수문제 해결에 도움
전해원
| 2013-12-02 08:24:49
매일 생활용수 10톤, 식수 2톤 공급
다바오시 위치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우리나라 환경기술로 개도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한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8일 필리핀 다바오시 아나윔 초등학교에서 빗물 정수처리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빈곤 국가의 생존과 생계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정치·문화·환경 등 현지 조건에 맞춘 적정환경기술(Appropriate Environmental Technology)을 활용한 시범사업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준공한 빗물정수처리 시설은 필리핀의 풍부한 강우량을 활용해 빗물을 식수와 생활용수로 처리하는 ‘저전력 소규모 정수처리 패키지 기술’을 적용했다. 이 시설을 통해 매일 생활용수 10톤, 식수 2톤을 공급할 수 있어 학생들과 인근 주민 800여 명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쓸 수 있게 된다.
특히 다바오시 내 아나윔 초등학교와 인근 거주지역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빈민지역으로 그간 비싼 수도요금이 부담이었으나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물 걱정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기술원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필리핀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네팔, 캄보디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몽골, 라오스, 미얀마 등 적정환경기술 중점협력국인 아시아 9개국으로 확대될 계획이다”며 “개도국에 우리나라의 환경기술을 전파함으로써 환경 분야 신(新)한류바람을 일으킬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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