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한 기업', 조선불황 뚫고 지속흑자 기록

정미라

| 2013-11-29 11:30:45

(주)알파중공업 전동평 대표이사

【(주)알파중공업 전동평 대표이사】근래 들어 상선 수주가 점차 회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머잖아 조선해운산업의 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호황을 맞을 거란 분석이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불황의 늪에 허덕이던 국내 조선업이 ‘세계 최대 조선 강국’이란 타이틀에 걸맞은 채비를 마치고 기술력과 품질력을 근간으로 전 세계 수주물량 증가에 대비하고 나섰다. 한동안 저가 수주의 덫에 걸려 실적부진을 면치 못하던 조선업이 수주 물량 증가로 선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자 전문가들은 2015년 이후 조선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9년부터 지속됐던 조선 경기침체로 인해 자체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관련기업들이 줄 도산했지만, 지금은 불황을 견뎌낸 내실 있는 중견·중소기업들이 대형 조선사를 지행하고 있어서 향후 국내 조선업은 더욱 견고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에 충실한 기업경영, ‘선수블록’ 전문 생산업체 기반확립

한때 조선업의 호황으로 관련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시황이 악화되면서 많은 조선업체들이 파산을 맞는 사태가 벌어졌다. 냉정하게도 5년이란 결코 짧지 않은 불황이 경쟁력 없는 조선업체들을 정리한 셈이며, 반대로 그 불황을 견뎌온 조선업체들이 ‘알짜배기 기업’이란 평가를 받게 됐다.

지난 2007년 후발주자로 조선업체 입문하여 선수블록전문업체로 이름을 굳힌 (주)알파중공업(대표 전동평)이 불황을 이겨낸 대표적 기업이다.

최근 현대미포조선의 동반성장 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이 회사는 ‘기본에 충실한 기업경영’으로 조선 위기를 돌파했다.

“고도의 기술력을 요함에 따라 남들이 기피하는 선수블록을 전문화하여 불황에 대비하겠다”던 전동평 대표의 전략이 맞아 들어섰고, 기술·품질·납기·생산성·안전 등이 위기돌파의 원동력이 됐을 만큼 기본에 충실해 왔다.

장기화된 조선 경기불황 속에서도 근소하게나마 매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회사경영 건전성-장기근속자 증가-기술 축적-품질 향상 및 생산성 증대-안전수칙 준수-불황탈출’의 선순환적 구조가 근간을 이뤘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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