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잔가지, 에너지 자원으로 탈바꿈
김세미
| 2013-10-08 11:01:51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최근 사용하지 못하던 잔가지를 활용해 묘목을 생산해 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부터 미세삽목(micro-cutting)을 통한 포플러류와 버드나무류 우량 클론의 무성번식 기술을 개발해 최근 기술이 완성됨에 따라 대량생산 실용화가 가능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삽목은 모수(母樹)의 가지를 잘라내 토양에 꽂아 발근시키는 영양번식법이다. 기존의 포플러와 버드나무류의 삽목묘 생산 방법은 주로 생장이 시작되기 전 봄철의 휴면지 삽목을 통해 이루어져 삽목 시기가 제한적이었다. 삽수의 크기도 포플러의 경우 직경 1cm 내외, 길이 20∼25cm 정도의 것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버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적용된 미세삽목 기술은 기존에 사용하지 못하던 포플러류 직경 0.4cm 이상의 잔가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묘목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린다. 이와 동시에 삽목 시기를 12월∼3월까지로 기존보다 3개월 이상 연장해 실시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과 문흥규 박사는 “이 기술로 새만금 일대에 추진 중인 목재에너지림 조성용 포플러류와 버드나무류 묘목의 클론묘 대량생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기술이전을 통해 목재에너지림 조성용 묘목생산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 목재 에너지림은 시간, 면적 대비 많은 양의 목재펠릿(바이오매스)을 생산하기 위해 포플러 등 짧은 시간에 빨리 자라는 속성수를 심어 키우는 곳이다. 지난해 7㏊에 이어 올해 56㏊, 2014년 200㏊, 2015년 322㏊, 2016년 117㏊가 조성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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