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발리서 한중 정상회담…시진핑에"北 경제발전 주력 설득해달라"
윤용
| 2013-10-07 14:49:56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양자회담을 하고 대북문제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의 아요디아 리조트 발리에서 시 주석과 별도로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 등에 대해 양국의 긴밀한 공조가 정말 중요하다"며 "지금 북한 주민의 많은 숫자가 만성 영양실조에 걸려있다고 하는데 핵무기에 모든 것을 쏟을 수는 없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경제발전에 주력하도록 설득하고 힘써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건설적인 역할 덕분에 개성공단이 발전적 정상화를 하는데 합의했고, 남북 관계 진전이 있었다"고 중국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면서도, "이산가족 상봉을 약속하고 사흘 전에 일방적 취소를 하는 바람에 평생 50년 이상을 기다려 온 이산가족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6월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격상할 수 있는 합의를 많이 했는데 후속 조치가 착실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탈북자 문제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지난번 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을 추진하고자 한다는 뜻을 북한에 전달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차 사의를 표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우리의 3번째 만남"이라며 "이것은 우리 양국이 얼마나 긴밀하고 소중한 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이어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다 중요한 협력동반자가 됐다"며 우리는 외교, 국방, 경제, 무역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정기적인 대화 체제를 구축했다. 공동의 노력에 의해 양국의 정치적 신뢰가 계속 심화되고 우호 협력의 튼튼한 국민적 기반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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