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출현 잦은 ‘골칫덩이 멧돼지’ 행동특성 조사

전해원

| 2013-09-23 10:19:31

북한산에서 포획된 멧돼지에 위치추적 장치 달아 행동권 분석 실시 환경부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최근 북한산 인근 인가에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하는 가운데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멧돼지 행동특성을 조사하기로 했다. 공단은 서울대학교 산림자원학과(이우신 교수)와 공동으로 북한산국립공원에서 포획된 멧돼지 1마리에 위치 추적장치를 달아 17일 재방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사하는 멧돼지는 공단이 14일 밤 북한산 구지역에서 멧돼지 포획틀을 이용해 붙잡은 것으로 17일 GPS 추적장치를 달아 재방사했다. 이번에 붙잡힌 멧돼지는 2년생 암컷으로 몸무게 60킬로그램인데 GPS 추적장치를 통해 이동경로와 서식반경 자료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게 된다.

최근 서울 종로구 등 야산과 연결된 지역에서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고 있지만 그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사결과가 기대된다. 공단은 이러한 멧돼지 위치추적 조사를 오대산 등에서도 하고 있는데 연말쯤 조사결과를 분석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북한산국립공원 최병기 과장은 “멧돼지에 부착한 GPS를 이용해 행동권역과 서식지 특성을 파악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도심지역에 자주 출몰하는 이유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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