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겨울철새 209종 113만여 마리 한반도 찾아
강영란
| 2013-09-16 11:28:36
시사투데이 강영란 기자] 지난 겨울 전국에 209종 총 113만 3,394마리의 겨울철새가 찾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95개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는 1999년부터 매년 1월 실시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동시조사로 겨울철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철새의 종과 개체수를 파악하고 장기적인 변동 양상을 관찰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도래한 겨울철새의 개체수는 지난 2012년 108만 7,506마리와 비교해 4만 5,888마리, 약 4.2%가량 증가했다. 이는 가창오리의 도래 개체수가 34만 8,319마리로 지난해 31만 8,560마리에 비해 2만 9,759마리 증가한 것과 올해 새롭게 조사지역으로 포함된 전북 만경강 중류, 전남 화순의 동복호와 지석천 등 3개 지역에서 총 2만 7,079마리가 확인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가장 많은 수가 관찰된 종은 가창오리로 총 34만 8,319마리가 확인됐다. 그 외 청둥오리 12만 7,424마리, 쇠기러기 7만 3,340마리, 떼까마귀 7만 1,275마리, 흰뺨검둥오리 5만 9,646마리 등 농경지의 떨어진 곡식을 주식으로 하는 종의 개체수가 많았다.
겨울철새가 가장 많이 도래한 지역은 가창오리가 도래한 전남 해남 금호호로 총 31만 8,610마리가 확인됐다. 이어 떼까마귀가 다수 도래한 울산 태화강이 5만 2,140마리로 뒤를 이었고 부산광역시 낙동강하구 4만 302마리, 전북 만경강 하류 3만 7,001마리, 전북 고창 동림지 2만 5,738마리, 만경강 중류 2만 5,421마리 등의 순이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조류로는 황새, 두루미, 흰꼬리수리 등 8종 1,137마리가 있었고 Ⅱ급 조류는 큰고니, 호사비오리, 재두루미 등 28종 7만 6,430마리가 관찰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매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겨울철새를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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