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정상회담,경제협력 확대 원전 협력 등 논의
윤용
| 2013-09-09 16:14:05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한국과 베트남은 상호간 무역 확대를 위해 내년 중 보다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목표로 오는 10월 등 하반기 두차례 추가 협상을 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오는 2030년까지 총 10기의 원전을 도입키로 한 베트남 원전 사업과 관련, 한국의 원전개발 경험과 기술 공유를 통해 원전 개발에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했으며 베트남 석유비축사업과 화력발전소 건설에 한국기업이 참여토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전(현지시간)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후 채택한 한-베트남 정상선언문에서 ‘베트남 원전 개발사업에 양국이 확고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정상선언문에서 2011년 양국이 ‘원전건설 종합계획(OJPP)’을 승인함에 이어 올 6월에는 베트남내 원전 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개시된 것을 환영했다.
OJPP는 목적에서 '동 계획은 베트남 정부가 APR1400(한국형 원전 모델) 채택을 위한 결정의 근거로 활용함'으로 명시하고 있다.
양측은 또 한국의 원전개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 베트남 원전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2020년까지 무역액 700억달러 달성 ▲융깟 석유비축사업과 베트남 남북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등 에너지인프라 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 ▲ 2012년 만료된 고용허가제의 조속한 재개 노력 ▲금융협력 기반 강화 ▲ 농업분야의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 체결 추진 ▲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 설립 추진 등 향후 추진할 세부 경제협력 방안이 공동성명에 담겼다.
특히 두 정상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관련 결의와 9.19 공동성명을 포함한 국제의무와 약속을 성실히 이행,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될 것을 촉구했다.
회담에서 쯔엉 떤 상 주석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뤄내기 위한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환영한다는 뜻을 표명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 협력과 신뢰구축을 위한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은 베트남의 국부(國父) 호찌민 전 수석 묘소에 헌화하고 베트남 정부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또 전날(8일)에는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베트남인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한ㆍ베트남 경제협력 만찬 간담회에선 "그간 경제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20년을 열어가자"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베트남 총리와 오찬을 갖고 당 서기장과 국회의장 등 베트남 지도부와 연쇄 회동을 갖고 한·베트남 경제 협력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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