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美의회, 시리아 군사작전 승인해야

윤용

| 2013-09-03 12:25:15

오바마, 의회 설득 총력 미국 공화당의 거물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왼쪽)과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2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워싱턴에서 회동한 직후 백악관 앞에서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안을 놓고 백악관이 여야 의원들에 대한 사전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미국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상원의원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상세 전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같은 당 소속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과 함께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고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행동을 약속한 상황에서 결의안이 부결된다면 동맹국은 물론 적국에 대한 미국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질 것"이라며 "이는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도 적용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오늘 대화는 생산적이었다"며 "(대통령과)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의회 지지를 바란다면 대통령이 설정한 '금지선'을 넘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가 원하는 것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 반군의 능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그동안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지원과 아사드 정권 교체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런 입장을 유지해왔다.

매케인 의원과 함께 백악관을 방문한 그레이엄 의원도 "우리는 좀 더 지속적인 군사지원을 원한다"며 "하지만 이와 관련된 대통령의 처지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사드 정권의 공격능력을 약화시키는 것과 함께 반군의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며 "사우디 아라비아 등 주변국가들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며 비용도 대부분을 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도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최소한 281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정보기관 보고서를 공개, 군사개입 명분을 쌓는 데 힘을 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 스웨덴 방문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에 앞서 상·하원 지도부와 외교·안보·정보 관련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백악관에서 회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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