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체험 프로그램, 우울감과 스트레스 해소 효과 확인
강영란
| 2013-08-23 10:11:13
시사투데이 강영란 기자] 국립나주병원과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공동으로 산림체험프로그램을 통한 심리적 안정과 생리적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일반인과 정신과 입원환자 모두에게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산림자원연구소에서 자체개발한 프로그램을 일반인 20명, 정신과 입원환자 20명 대상으로 2주에 걸쳐 총 5회 실시했다. 치유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심리 검사와 혈압, 맥박과 타액을 이용한 스트레스를 측정했다. 프로그램 참여자 가운데 일반인 군에서는 우울, 불안, 스트레스의 유의미한 감소를 보였다. 정신과 입원환자 군에서는 혈압이 안정되고 코티졸 농도가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일반인 군은 긴장감과 피로감이 감소했고 우울 척도(BDI)를 이용한 우울감 측정에서는 프로그램 전 평균 값 9.2이었으나 프로그램 후 4.0으로 감소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지수화해 측정(GARS)하는 스트레스 평가에서는 프로그램 전 21.30이었으나 프로그램 후 11.20으로 감소했다. 생리적 변화에서는 수축기 혈압과 맥박이 감소한 것을 보여 혈압과 맥박 안정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정신과 입원환자 군의 경우도 BDI는 평균 16.73에서 14.5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생리적 변화에서 혈압 수치가 다소 감소했다. 코티졸 농도는 4.11에서 2.75로 일반인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를 보였다.
정효성 국립나주병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자연 친화적 치료 접근법이 일반인은 물론, 정신과 입원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역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자연 친화적 치유 환경 조성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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