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디지털장의사, 숲치료사 등 신직업 100개 발굴"
홍기인
| 2013-07-24 00:44:59
시사투데이 홍기인 기자] 사이버언더테이커, 네일아티스트, 여가생활상담원, 정형외과 신발제작사, 댄스치료사, 숲치료사, 매매주택연출가...
고용노동부는 우리나라에 도입 검토가 필요하거나 활성화가 가능한 신(新)직업 100여개를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신직업 발굴․육성 추진방안’을 23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신직업 발굴․육성은 외국직업 비교․분석, 신직업 발굴․육성방안 마련,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연계의 3단계로 진행된다. 현재 1단계가 마무리된 단계로 고용부와 한국고용정보원(직업연구센터)은 지난 4월부터 우리나라와 주요 선진국의 직업을 비교․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결과, 우리나라 직업사전(2011)에 등재된 직업 수는 1만 1,655개로 미국 3만 654개(2010), 일본 1만 7,209개(2011)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이는 미국,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직업을 세분화해 등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미국, 일본 외에 영국, 독일, 호주 등의 직업 가운데 우리나라에 없는 외국 직업 650여개를 확인했고 도입검토가 가능한 직업 100여개를 선별했다.
이 중 고인이 생전에 인터넷에 남긴 흔적들을 청소하는 ‘사이버언터테이커(디지털장의사)와 가구 재배치, 벽페인팅, 화분 배치 등을 통해 주택이 좀 더 용이하게 높은 가격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주택매매연출가’ 등이 선별됐다. 이외에도 경력단절여성,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직업으로 노년플래너, 음악치료사, 자살예방상담자, 정신대화사(말벗도우미) 등도 도입 검토 대상에 올랐다.
고용부 관계자는 "1차 선별된 외국직업을 대상으로 도입 필요성, 가능성 등을 평가해 도입을 추진할 유망직업을 발굴해 확정할 계획이다“며 “도입이 확정된 직업은 관련 제도 정비, 자격종목 신설, 훈련과정 신설 등 육성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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