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국왕 알베르 2세,필리프 왕세자에 양위 선언

윤용

| 2013-07-04 22:42:13

고령·건강 문제로 퇴위 결정 벨기에 국왕 알베르 2세(79)가 3일 퇴위를 발표하고 있다 벨기에 국왕 알베르 2세(79)가 필립(53) 왕세자에게 오는 21일 양위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3일(현지시간) 수도 브뤼셀의 왕궁 앞에 시민들이 모여 국기를 흔드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벨기에 알베르(79) 국왕은 오는 21일 필리프(53) 왕세자에게 양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3일(현지시간) 알베르 2세가 TV와 라디오를 통한 대국민 연설에서 벨기에 국왕 자리를 필립(53) 왕세자에게 양위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알베르 국왕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나이와 건강 때문에 더 이상 국왕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면서 벨기에 독립기념일(7월 21일)에 맞춰 퇴위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왕세자가 (국정을 이끌)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형인 보두앵 1세가 후사 없이 사망하면서 1993년 8월9일 국왕에 올랐다. 벨기에 6대 왕으로 지난 20년간 벨기에 국왕으로 재임했다.벨기에가 1831년 입헌군주국으로 독립한 이래 살아 있는 왕이 국왕 자리를 승계한 것은 160여 년 만에 처음이다.

필립 왕세자는 벨기에 왕립 군사학교를 거쳐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벨기에 무역협회 회장직을 역임하며 벨기에의 경제 발전을 위해 공헌해왔다.

한편 지난 4월 말에는 네덜란드의 빌렘 알렉산더(46) 왕세자가 어머니 베아트릭스(75) 여왕의 뒤를 이어 새 국왕에 즉위, 네덜란드에서 123년 만에 처음으로 남자 국왕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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