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노부부 불법전단지 주워 받은 보상금으로 남몰래 선행
김준
| 2013-06-19 11:43:55
"손주 키우는 가정이나 복지혜택 받지 못하는 가정 도와 달라"
춘천시청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춘천시 석사동주민센터 관내 한 노부부는 거리의 불법전단지를 주워 받은 보상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시는 미담 주인공이 자신들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는 70대 안팎의 노부부라고만 18일 밝혔다.
노부부는 매월 불법광고물을 수거해 보상금을 받는 대로 동네 가게를 찾아 후원 물품을 구입하고 보상금 전액을 내놓는다. 이달 초에도 어느 가게 아저씨가 노부부를 대신해 동자치센터에 기부물품을 배달했다.
지난달에는 쌀 5포, 이번 달에는 라면 8상자를 보내 왔다. 석사동주민센터 측은 “노부부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렵게 손주를 키우는 가정이나 부양의무자인 자녀들의 재산, 소득이 높아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가정을 도와달라는 부탁만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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