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노사정 대타협 이뤄져야"…고용률 70%달성 총력전

윤용

| 2013-06-04 18:14:44

공공기관 파트타임 근무 확대 등 시간제 일자리 93만개 로드맵 확정 박근혜 대통령 지난 3일 청와대에서 대통령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주재(사진=청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노사정 대타협이 이뤄져야만 고용률 70% 달성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고용률 70% 달성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산적해 있는 노동시장과 노사관계 이슈들에 대한 노사정 대타협이 이뤄져야만 고용률 70% 달성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독일이나 네덜란드가 약 5년간 5∼6% 고용률을 높여 70%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도 안정적인 노사관계와 노사정 대타협이 바탕이 된 것"이라면서 "앞으로 정부를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들이 상호신뢰와 자기양보를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사정 대타협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는 SOC(사회간접자본) 등에 수요가 없어 건설업이 부진하다면 남미와 동남아, 중동 등 외국의 인프라 건설 수요를 알아내 우리 건설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일자리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시간제 일자리에 대해 박 대통령은 "질 낮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새 정부가 추진하는 시간제 일자리는 비정규직 일자리가 아니라 자기 필요에 따라서 풀타임이나 파트타임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차별받지 않는 반듯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 점에 대해 우리 정책의 목표와 내용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30일 일자리 노사정 대타협에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충이 중요한 내용으로 포함된 만큼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일자리와 관련된 추가 합의가 진행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고용동향의 취업자 수 증가와 관련해서는 "1분기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와 경기와 고용사정이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며"이런 현상이 반짝 효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추세로 이어져서 국정의 핵심목표인 고용률 70% 달성으로 연결되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지금 준비하고 있는 고용률 70% 달성 로드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계와 기업, 정부 등 노사정 대표들은 지난달 30일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하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노사정 일자리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고용률이 낮은 청년과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서 가능한 모든 계층과 분야의 일자리 창출 대책들이 꼼꼼하게 담겨질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고용률 70%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근로시간 단축, 여성 일자리 확대, 공공기관 파트타임 근무 확대 등을 통해 시간제 일자리 93만개를 만드는 내용의 로드맵을 확정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