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新가치 창조 ‘연(蓮) 박사’ 화제

이윤지

| 2013-05-31 10:07:49

상근연근 영농조합법인 이상근 대표

【상근연근 영농조합법인 이상근 대표】연(蓮)의 재배와 각종 가공제품개발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위기에 빠진 우리나라 농업에 새 희망을 제시하는 이가 있다. 바로 상근연근 영농조합법인의 이상근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이 대표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토대로 친환경농법 교육과 선진농업기술 전파에도 매진하며 안전먹거리 생산, 농업경쟁력 강화 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어 더욱 화제다. 게다가 모진 역경을 딛고 일어선 그의 성공스토리는 진한 감동마저 선사한다.

충북 제천에서 태어난 이 대표는 20대 초반, 타고 가던 버스가 댐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리고 겨우 몸을 추슬러 가구공장에서 일하던 중엔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손가락이 모두 절단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청천벽력과 같은 악재 속에서 생을 놓아버릴 선택도 떠올렸던 그에게 비로소 인생의 전환점을 열어 준 것이 다름 아닌 ‘연(蓮)’이었다.

친구의 농장에서 더부살이를 하던 이 대표는 영농자금 800여만 원으로 ‘연 농사’를 시작, 특유의 부지런함을 앞세워 밤낮없이 ‘연 재배법’을 연구한 끝에 처음 2천 평의 경작지는 현재 약 3만 평에 이를 만큼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또한 연으로 만든 식혜와 국수 등 30여 종이나 되는 ‘연 가공제품’ 판매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연매출 7~8억 상당을 기록하는 부농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 과정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연근재배 인증서’를 받았으며(2003년), 농림수산식품부의 ‘신지식농업인장(2005년)’ 등 ‘친환경 연근재배’로 수상한 사례만도 30건 이상에 달한다. 연근재배기술, 연근농축액 및 연근식혜제조기술 등 16건의 특허를 등록했으며, 2006년엔 농림수산식품부의 의뢰로 연근재배 기초논문을 제출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 결과 ‘연(蓮) 박사’로 명성이 자자한 이 대표는 전국 방방곡곡의 농업기술센터, 농업고등학교 및 대학, 각급 기관과 단체에서 ‘연 재배법’, ‘연 가공제품 개발기술’ 등을 강연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아왔다. 지난 9년간 그의 노력에 힘입어 3%대에 불과했던 국내 연근생산량이 6%대로 증가했다는 평이 뒤따를 정도다.

뿐만 아니라 충북 제천시 청풍면의 '연요리전문점'과 충북 단양군 별곡리에서 이 대표가 운영 중인 ‘보련차연요리전문점’은 모든 음식에 연의 풍미를 더하여 많은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 대표는 “연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꽃은 차, 잎과 뿌리줄기는 식용, 씨앗은 약용 등에 쓰인다. 동의보감에서도 연을 써서 안 낫는 병이 없다고 했다”며 “이런 연은 대체작물 가운데서도 고소득 창출이 가능한 대표 작물”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계절 체험장을 통해 연의 우수성과 효능을 널리 알리며,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蓮) 관광단지’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한편, 상근연근 영농조합법인 이상근 대표는 ‘연(蓮) 재배법’ 및 ‘연 가공제품’ 연구·개발로 고부가가치 창출과 농업경쟁력 강화에 헌신하고 친환경농법과 선진영농기술 전수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3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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