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로 자연생태복원 힘써

정명웅

| 2013-05-31 08:56:50

효남영어조합법인 엄수성 대표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국내 다슬기는 하천이나 계곡·강·호수 등 여러 곳에 서식하며 각 지역에서 불리는 이름도 여러 가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다슬기(올갱이)’는 서울이나 충청도에선 이렇게 말하고 강원도는 ‘꼴팽이’, 경남은 ‘고둥’, 경북은 ‘고디’라 불리며 그 모양과 색깔도 다양하다.

특히 다슬기는 단백질, 비타민A, 철분 등 함유량이 매우 풍부해 현대인의 숙취해소와 간의 열과 염증, 눈 충혈과 통증 그리고 빈혈, 소화불량 등에 효능이 있다고 동의보감에도 서술돼 있다. 뿐만 아니라 오염된 하천이나 강·호수 등을 깨끗하게 정화시켜주는 역할로 수질개선·자연생태계에도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http://효남수산.doumy114.com)엄수성 대표가 해양수산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친환경적인 고품질 다슬기종묘생산과 지속적인 양식기술·연구를 통해 실습교육·보급하며 자연생태복원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5년 효남수산청평양어장의 엄 대표는 자연산 ‘황복’을 4~5년에 걸쳐 연구·개발 끝에 양식업으로 성공했고 2002년 당시 유삼난 前해양수산부장관이 관심을 갖고 방문하기도 했다.

그 때 당시만 해도 황복은 까다로운 습성 때문에 바다근처가 아닌 육지에서 양식하는 것은 사실 어려운 환경조건이 뒤따랐다. 그러나 엄 대표는 3000평 부지에 1200평의 양어장규모로 ‘황복’이 살 수 있는 환경조건시스템을 구축했다.

황복양식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은 더운 여름이나 추운겨울에도 항상 물의 온도는 22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를 바탕으로 엄 대표는 황복·송어·향어 등의 양식에 전문지식·노하우를 축척하며 수산 업계에서 승승장구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엄 대표는 양어장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잠시 손을 떼기로 했다. 이후 병원에서 퇴원한 엄 대표를 맞이한 것은 ‘황복’이 아닌 양어장 청소용으로 기른 다슬기였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