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박물관, 관동팔경 특별전Ⅱ인‘양양 낙산사 전’개막

김준

| 2013-05-13 10:34:47

21세기 소인묵객들의 신 관동팔경 탐승으로 새롭게 각광 기획특별전 관동팔경Ⅱ, 양양낙산사전 포스터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국립춘천박물관은 강원 문화의 원형과 특징을 밝혀보고자 관동팔경 특별전을 계획했다. 지난 강릉경포대 전을 이어 두 번째로 대한불교조계종 낙산사와 공동으로 ‘양양 낙산사 전을 13일 개막으로 오는 14일부터 6월 30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갖는다.

이번 특별전에 등장하는 ‘낙산’은 신라 승려 의상(625-702)이 동해 해변 굴 안에서 관음을 만나 낙산이라 했다. 또한 보타락가산의 줄임말로, ‘화엄경’에서 유래되어 관음이 머무는 곳으로 신앙됐다. 고려와 조선시대에 걸쳐 왕실 원찰로 대대로 국왕의 존경을 받았고 고려 충렬왕과 공민왕, 조선 태조 이성계, 세조 임금 등은 직접 낙산사로 거둥했다.

관음의 성지이자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관동팔경 낙산사에는 신라의 의상과 원효, 범일 스님의 설화가 전해진다. 낙산사 관음보살에게 태수의 딸과 사랑이 맺어질 수 있도록 간청하던 조신스님 이야기는 춘원 이광수의 소설 ‘꿈’의 모티프가 됐다.

이번 전시는 1부 낙산사를 중심으로 한 탐승과 그 결과물인 시문, 기행문학, 기행사경도 등과 같은 다양한 창작 활동을 다루고 있다. 왕실과 관련된 유물은 물론 관음신앙의 성지인 낙산사의 불교미술에 대해 폭넓게 소개했다. 2부 전시는 강원도 예술가들과 함께 낙산사에서 1박 2일간 머물면서 낙산사의 풍광을 시와 글씨와 그림으로 되살려 전통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했다.

국립춘천박물관 최선주 관장은 “관동팔경은 통천 총석정에서 평해의 월송정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여덟 곳의 승경을 말한다”며 “조선시대 사대부와 문인들은 이곳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관동팔경과 금강산 탐승을 갈망했기에 수많은 탐승기와 시문, 기행사경도를 남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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