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13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시상

김경희

| 2013-05-06 10:48:08

상패와 대나무 무늬로 장식된 금비녀 ‘죽절잠’ 수여 문화체육관광부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5월 가정의 달과 어버이날을 맞아 ‘2013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을 8일 10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개최한다. 이 상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어머니들의 숭고한 정신과 공덕을 기리고, 이들을 자녀 예술교육의 귀감으로 삼아 예술 인재 육성에 이바지하고자 지난 1991년에 처음으로 제정됐다. 문학과 미술 등 예술 분야별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로 23회째를 맞는다.

문학 부문에는 중견시인인 곽효환 씨의 어머니 이정원 여사(만 72세)다. 1996년 세계일보에 ‘벽화 속의 고양이 3’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섬세한 언어와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서사적 서정성을 길어 올린 ‘지도에 없는 집’, ‘인디오 여인’ 등의 시집을 펴내고 근 20년간 현대시의 대중적 보급과 우리 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술 부문에는 제54회 베니스비엔날레(2011) 국제미술전에 한국대표작가로 참여한 조형예술가 이용백 씨의 어머니 이충희 여사(만 74세). ‘엔젤-솔저’, ‘뉴 폴더’ 등의 전시회를 통해 회화, 조각, 설치미술, 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예술적 경계를 넘나드는 미디어 작품들을 선보였다.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등 국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도 호두까기인형’ 등의 우수작품을 총감독하고 지휘해온 최희준 씨의 어머니 임인자 여사(만 67세), 우리 전통문화의 해외 소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국악인 박정욱 씨의 어머니 신용달 여사(만 82세), 한국 연극의 고유한 연출세계를 구축한 연출가 양정웅 씨의 어머니 김청조 여사(만 67세) 등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에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명의의 상패와 대나무 무늬로 장식된 금비녀 ‘죽절잠’이 수여된다. 아울러 이날 시상식에서는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에 보답하기 위해 수상자 자녀 예술인들이 어머니께 바치는 시낭송, 민요창, 기악공연 등의 사은 행사와 함께 어머니들이 그동안 자녀 뒷바라지 과정에서 느낀 애환과 그 사연을 듣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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