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남생이, 국내 최초로 인공증식 성공
윤초롱
| 2013-05-03 09:56:07
개체 증식 한층 수월해져 멸종 예방에 도움 기대
알에서 나오고 있는 남생이
부화에 성공한 남생이 유체
시사투데이 윤초롱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내 최초로 인공산란 유도기술을 적용해 계절에 상관없이 남생이(멸종위기종 2급, 천연기념물)를 인공증식 할 수 있게 됐다고 3일 밝혔다. 공단은 남생이 복원을 통한 국립공원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2010년부터 국립생물자원관, 서울대공원, LG상록재단과 공동으로 남생이 인공증식과 생태연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남생이는 보통 6∼8월 알을 낳는데 인공산란유도기술을 적용해 겨울철 산란시키고 인공부화에 성공함으로써 계절에 상관없이 증식이 한층 수월하게 됐다. 인공산란유도기술은 남생이가 가을철에 교미하는 특성을 이용해 자연교미 후 저온처리를 통한 가동면 유지, 온도상승을 통한 산란유도, 인공부화 순으로 진행했다. 인공증식에 사용된 남생이는 불법 포획된 6마리를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인계받은 것이고 총 3개의 알을 산란시켜 모두 부화에 성공했다.
공단 국립공원연구원 권혁균 원장은 “멸종위기에 처한 남생이 복원을 위해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방안을 연구하고, 동면유도와 암수 성 선택 유도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월출산, 속리산, 지리산 등에서 남생이 서식지 조사를 하고 있으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6월경 남생이 서식지 복원과 증식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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