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 친환경 급식 지원 사업 뿌리 내리며 우수 사례 쏟아져
김준
| 2013-04-29 11:08:38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맛있어요, 건강해요!’, ‘아이 체질에 맞는 맞춤형 급식을 제공’, ‘우리 고유 음식의 우수성과 친밀감 향상’, ‘학생이 직접 키운 농작물로 조리한 음식을 가장 자랑스럽게 먹는다’
강원도교육청이 중점 추진하는 친환경 급식 지원 사업으로 도내 일선학교에 뿌리를 내리면서, 그에 따른 우수 사례들이 다양하게 나오자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강릉 초당초와 고성 대진중·고는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학생들을 위해 맞춤형 대체 식단을 운영해 학부모들한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초당초등학교 홍계자 영양교사는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학생의 경우 꼭 피해야 하는 음식이 있다. 해당 학부모와 담임, 영양교사 상담을 통해 대체 식단을 운영해 학교 급식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전했다.
강릉 옥계중학교는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나트륨 저감 식단과 월 1회 채식의 날 운영으로 비만, 아토피, 면역력 약화 등의 건강을 위협하는 식습관을 개선하고 있다. 이 학교 장영화 영양사는 “처음에는 채식의 날(쌈 싸먹는 날) 운영으로 '학생들이 음식을 많이 남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균형 잡힌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학생들의 기호에 맞는 조리법으로 조리해서 그런지 지금은 채식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강릉 남산초등학교와 원주 동화초등하교, 홍천 삼포초등학교는 절기에 맞는 전통음식 체험의 날을 운영해 우리 고유 음식의 우수성과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남산초등학교는 비만·저체중· 편식 학생에게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고 요리부를 운영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춘천 남산초등학교는 텃밭 가꾸기를 통해 자신들이 키운 채소를 직접 급식에 활용하고, 금병초등학교는 우렁이 친환경 쌀, 친환경 감자, 오이, 고추 등을 학생들이 직접 재배하고 수확해 급식 식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 학교급식 담당 송선호 사무관은 “친환경 급식 지원 사업이 도내 중학교와 특성화고로 확대되면서 학교급식 우수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도교육청은 이러한 사례를 발굴하고 보급해 학생 체질 개선과 건강 증진 효과가 있는 급식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