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번째 국립공원 무등산에 10번째 명품마을 조성
이해옥
| 2013-04-22 10:07:30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의 잘 보전된 자연생태계를 활용해 주민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명품마을 조성사업의 10번째 대상지로 무등산국립공원 평촌마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평촌마을은 무등산 북쪽 자락에 위치한 동림, 우성, 담안 3개 마을을 지칭하며 34가구 102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 마을주민들은 지난해 무등산국립공원 지정 과정에서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마을을 국립공원에 포함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공단이 그동안 명품마을 대상지로 매년 3~4개 마을을 선정하고 평균 5억 원씩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25년 만에 탄생한 21번째 국립공원에 대한 지원정책으로 평촌마을 한 군데에만 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평촌 명품마을 조성사업에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경관디자인 개발, 마을 공동 농가민박과 농장 조성, 무등산 수박 등 특산품 판매망 구축, 장류 가공사업, 전통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이 포함된다. 특히 마을에서 생산되는 포도와 단감, 무등산수박 등 지역 특산물의 품질을 높이고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해 무등산국립공원의 청정 브랜드와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무등산 원효계곡에서 흘러나와 평촌마을을 지나는 증암천은 반딧불이가 살고 있을 정도로 청정수역을 자랑하는데, 주변 생태계 보전사업을 통해 마을의 생태건강성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매년 정월 대보름날 풍년과 마을 안녕을 기원하는 전례행사로서 할아버지 당산과 할머니 당산으로 따로 지내오다가 현재는 맥이 끊긴 당산제도 복원할 예정이다.
공단 정광수 이사장은 “국립공원 명품마을 조성사업은 관 주도의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주민들의 기대욕구 속에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속성과 성공률이 꽤 높은 편이다”며 “국립공원의 자연을 잘 보존해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돌려주는 사례로서 2020년까지 50개소를 조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