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동아리 기반 지역 '수도권'이 절반 차지

이윤경

| 2013-03-26 10:31:15

‘전국 독서 동아리 실태 조사’ 결과 발표 문화체육관광부

시사투데이 이윤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독서 동아리의 운영 현황 및 실제적인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전국 독서 동아리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전국 독서 동아리 실태 조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문화 시설, 직장, 독서 단체에서 활동 중인 독서 동아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단, 지난 2010년 1차 조사된 학교 독서 동아리와 온라인 독서 동아리는 제외됐다.

조사 결과 문화 시설, 직장, 독서 단체에서 활동 중인 독서 동아리 중 공공 도서관에 소속된 독서 동아리는 전체의 86.4%를 차지했다. '독서 동아리가 존재한다'고 응답한 기관의 평균 독서 동아리 수는 2.8개, 독서 동아리의 평균 회원 수는 14.8명으로 나타났다. 설립 연도는 2010년 이후가 48.8%로 독서 동아리가 최근에 활성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000년대 이전부터 활동해 온 독서 동아리는 14.1%에 불과했다.

독서 동아리 기반 지역은 수도권이 절반 정도 차지(47.7%)했다. 전체 시도 중 경기(22.9%), 서울(20.5%), 경남(7.3%) 순이었다. 이는 독서 동아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공공 도서관이 주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 분포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독서 동아리의 주된 연령층은 30~40대로 나타났고 모임의 주기는 월 1회 정도(38.0%)가 가장 많았다. 주요 운영 목적은 ‘책 정보 교류 및 토론(78.6%)’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독서 동아리에 강사 및 지도 교사 등이 참여하는 경우는 39.1%로 나타났다.

독서 동아리의 가장 일반적인 활동 내용은 ‘독서(읽기, 66.6%)’였는데 주로 읽는 도서는 문학(60.3%)이었다. 그 중에서도 소설·수필(38.1%), 시·희곡(22.2%)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가장 낮은 응답률(0.2%)을 보인 자연과학/기술과학의 경우, 2000년대 이전에 시작된 독서 동아리가 주로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 동아리의 운영상 고충으로는 ‘동아리를 이끌어 줄 강사 부재(29.0%)’, ‘운영 재정 부족(27.5%)', '독서 프로그램 미흡(25.5%)', '동아리 간 정보 교류 및 연계성 부족(19.5%)' 순으로 나타났다. 독서 동아리가 희망하는 지원 유형은 ‘강사 연계 등 멘토링 서비스(51.4%)’, ‘독서 관련 프로그램 지원(37.9%)’, ‘운영비 지원(37.9%)’, 도서 지원(25.8%), ‘시설 및 공간 지원(15.6%)’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부 측은 "독서 동아리 활성화를 ‘문화 융성’ 실현을 위한 주요 정책 지표로 활용하기 위해 실태 조사를 정례화하고,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독서 동아리 현장 전문가와의 토론회 등을 거쳐 현재 수립 중인 ‘독서 문화 진흥 기본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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