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수용자 자생식물 복원사업...군까지 확대

김수경

| 2013-03-14 09:07:15

올해 ‘자생식물 복원 파트너십’ 사업에 국방부 육군교도소 동참 환경부

시사투데이 김수경 기자] 교도소 내에서 자생식물을 복원하는 사업이 군까지 확대된다. 환경부는 2012년 법무부와 공동으로 추진한 ‘자생식물 복원 파트너십’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참여기관과 증식대상 식물을 확대한 사업계획을 수립해 14일 발표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올해 참여기관은 기존의 서울․청주소년원과 영월․순천교도소 4곳에서 광주소년원과 국방부 소속 육군교도소까지 총 6곳으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13일 경기도 이천시 육군교도소에서 자생식물 식재 행사를 개최하고 올해 ‘자생식물 복원 파트너십’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증식대상 자생식물은 지난해 27종 5만 2,000여 개체에서 올해 멸종위기식물 Ⅰ급인 풍란 등 32종 15만여 개체로 확대된다. 환경부는 지난해에 이어 수용시설별로 전담기관을 지정하는 1대 1 맞춤지원서비스를 계속 실시한다.

또한 풍란, 나도풍란 등 멸종위기식물Ⅰ급 2종과 분홍장구채, 섬현삼, 넓은잎제비꽃 등 멸종위기식물 Ⅱ급 11종 등 증식이 까다로운 멸종위기식물 총 12종 2만 5,600여개체를 증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발톱, 할미꽃, 해국 등 자생식물 20종 12만 6,000여개체를 증식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교도소는 특성상 보안이 철저해 멸종위기식물과 희귀식물 등의 채종포로 활용하기에 매우 우수한 조건을 갖췄다”며 “특히 올 사업 참여기관이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어 우리나라 대부분의 자생식물(북방계, 남방계 식물 등)을 증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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